고리원전 1호기 수명연장시 부품 및 소요예산(김제남 의원실 제공)

2012년 10월 24일 | 보도자료/성명서







고리
1호기, 1,929억원 투입




2013년 주요부품 다시 교체




사실상 제2차 수명연장 절차 돌입




2007년 수명연장점검 당시의 3.4배인 20131,929억원 투입예정


원자로 헤드 등 수명연장 당시 반드시 교체해야할 부품으로 지정


2017년 수명만료까지 4년 남은 상황에서 투입적절성 문제제기


고리1호기, 내년 여름 이후 폐쇄 제안





김제남의원은 22() 한국수력원자력 국정감사를 통해 내년 4월부터 진행될 고리1호기 계획예방정비에서 1,929억원 규모의 설비 교체 사업이 진행될 예정임을 밝히고, 2017년 수명연장을 4년 앞둔 상황에서 많은 비용을 투입해 한수원이 사실상 2차 수명연장 절차에 돌입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고리1호기 수명연장 당시 한수원이 교체한 부품은 34559억원임에 비해 내년(2013) 4월 설비교체할 예정인 부품은 121,929억원에 달해2007년 대비 3.5배나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34월 설비 교체 부품 중에는 원자로 헤드와 제어봉구동장치(CRDM), 단열재 등 핵심부품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교체비용만 651억원에 달한다.



원자로헤드는 핵발전소 안전에 직결되는 핵심부품으로 1991년 프랑스 Bugey 3호기에서 최초로 원자로 헤드관통관 누설사고가 발생한 이후 2000년 미국 Oconee 2,3호기 등 전세계에서 15개 핵발전소에서 누설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특히 2002년 미국 데이비스베시 핵발전소의 원자로 상부헤드관통관 누설사고는 냉각재로 쓰이는 붕산부식에 의해 생긴 사고로 1979년 드리마일 핵사고 이후 미국 최대의 핵사고로 기록될 정도로 큰 사고였다.



문제는 이 교체가 2017년 고리1호기 설계수명을 4년 앞둔 시점에서 진행된다는 사실이다. 현재 계획에 따르면, 설비 교체 공사는 20134~8월로 예정되어 있으며, 2017년 수명완료를 고려하면 약 4년 정도 남긴 상태에서 교체가 완료된다.



이에 김제남의원은 수명완료를 4년 남긴 상태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설비교체는 사실상 2차 수명연장을 위한 전조라며, “핵연료 주기 등을 고려할 때 한수원 내부적으로 계획예방정비를 8월 중순으로 늦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느니 만큼, 내년 여름 전력수요급증 시기를 지난 이후, 고리 1호기 폐쇄절차에 돌입하는 것이 합리적인 해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신규 발전소 건설일정 등을 고려할 때, 2013년 여름까지가 전력수급의 고비라고 수차례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