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목) 탈핵희망 도보순례단 부산시청앞 기자회견

2014년 5월 12일 | 보도자료/성명서

<탈핵희망국토도보순례단 부산 입성 기자회견문>
탈핵의 염원을 안은 1,609.1km, 86일간의 대장정!
부산에서 출발하여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다!
탈핵 세상을 염원하는 간절한 마음들이!
1.609.1km, 86일간의 탈핵대장정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우리가 핵 없는 세상을 만들어갑니다!
 1,609.1km, 탈핵의 염원을 담은 86일간의 대장정!
탈핵의 염원을 담은 탈핵희망국토도보순례단이 1,609.1km, 86일간의 대장정 마지막 구간인 부산에 도착하였다. 탈핵의 염원을 담아, 작년 6월 6일 부산을 출발하여, 고리에서 삼척까지 17일간 326.9km, 삼척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24일간 400.3km, 서울 광화문에서 영광핵발전소까지 19일간 384.9km 구간을 행진하였다. 그리고 오늘 영광핵발전소에서 고리핵발전소까지 26일간 497km 구간을 행진하여 부산에 도착했다. 오는 3월 1일이 되면 86일간 1,609.1km 거리를 행진한 도보순례단이 첫 출발지인 고리에 도착하게 된다. 탈핵 세상을 염원하는 간절한 마음들이, 86일간의 대장정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대장정은 후쿠시마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으려 함이다!
후쿠시마의 대재앙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아직도 대기와 지하수, 바다를 통해 방사능 오염이 확대되고 있다. 일본은 물론 전 세계가 그 심각한 피해를 가늠하지 못한 채 공포에 떨고 있다. 
1979년의 미국 스리마일 핵발전소 사고(사고 당시 104기 운영), 1986년의 소련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사고 당시 66기), 그리고 2011년의 일본 후쿠시마 핵사고(사고 당시 54기)가 보여주는 것은 핵발전소가 많은 국가일수록, 오래된 핵발전소를 가동 하는 국가일수록, 그리고 핵발전소를 밀집해 가동 할수록 대형 핵발전소 사고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24기의 핵발전소를 가동하며, 일본을 제외 한 전 세계 4위에 달하는 핵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인구 대비 핵발전소 개수는 세계 1위에 달하고, 수명을 넘긴 핵발전소는 7년째 가동 중이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전 세계가 탈핵정책을 실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신규 핵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수출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특히 부산과 울산은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핵발전소가 밀집해 있다. 고리핵발전소를 중심으로 반경 30km 이내에는 340만 명의 시민들이 살고 있다. 하지만 수명이 다한 고리1호기를 포함하여 6기의 핵발전소를 가동하고 있고, 4기를 더 건설·가동 할 계획이다. 그야말로 부산과 울산은 핵발전소로 둘러싸인 공포의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 
 핵발전소로 인한 위험은 부산과 울산 시민처럼 핵발전소 지역에 살고 있는 시민들에게만 국한 되지 않는다. 밀양에서처럼 핵발전소와 대도시 사이에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들은 초고압 송전탑 건설을 강요당하고 희생을 요구받고 있다. 또한 삼척과 영덕에서처럼 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과 같은 에너지 정책은 핵발전 확대 정책을 고수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며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핵발전으로 인한 위험과 고통이 이렇게 확대 재생산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지금의 핵발전소 규모만큼 핵발전소를 더 지을 계획을 하고있다. 정부는 한수원을 비롯한 핵 마피아들의 이익만 보호할 뿐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 고통과 희생에는 한 치의 관심도 두고 있지 않다. 같은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스리마일과 체르노빌, 그리고 후쿠시마가 우리의 진짜 미래가 되기 전에 결단의 조치를 내려야 한다.
 탈핵희망국토도보순례단과 함께 탈핵세상을 염원한다! 
유럽의 OECD 국가들은 전력의 24%를 핵발전소에서 충당하고 있다. 하지만 스리마일과 체르노빌 사고교훈으로 이들 나라들은 지난 10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지속가능한 에너지 사회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현재 이들은 전력의 13%를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충당하고 있다. 2030년이 되면 유럽 전체가 에너지 저소비사회로 진입하여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의 사용 증가와 함께 탈핵사회가 실현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전체 전력의 28%를 핵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지금 부터라도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수명이 다한 핵발전소를 하나씩 폐쇄하고, 신규 핵발전소를 짓지 않는 정책을 펴 나간 다면 30년이면 탈핵사회로 진입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핵발전을 시작한 것이 37년 전이다. 1년에 1%로씩 30년을 줄여 나가는 계획을 실천한다면 우리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후손들에게 물려 줄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우리는 탈핵사회를 위한 86일간의 대장정을 만들어온 탈핵희망국토도보순례단에게 깊은 감사와 뜨거운 연대를 표한다. 그들이 걸어온 발자국 하나하나가 희망의 씨앗이 되어 탈핵사회를 만들어 갈 것이다.
반핵부산시민대책위와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은 86일간 탈핵의 희망을 만들어 온 도보순례단과 함께 핵 없는 사회를 위한 우리의 요구를 강력히 전하는 바이다.
하나. 수명 다 한 핵발전소, 고리1호기와 월성1호기를 즉각 폐쇄하라!
둘, 부산과 삼척, 영덕의 신규 핵발전소 건설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셋, 밀양·청도 송전탑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주민과 대화하라!
넷, 방사능 방재구역을 확대하고, 현실적인 방재대책을 마련하라!
2014.2.27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