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의 부전도서관 건물멸실 및 취득 등 공유재산처리를 반려하라!

2014년 5월 5일 | 보도자료/성명서

 

[부산시의회의 부전도서관 건물멸실 및 취득 등 공유재산 처리 반려 촉구 성명서]
 

시의회는 부전도서관 건물멸실 및 취득 등

공유재산처리를 반려하라!

 

부산시와 부산진구가 부산 사람들의 향수가 가득한 부전도서관을 허물고 민간자본을 유치하여 상업시설 중심의 도서관으로 재개발하겠다고 한다. 이를 위해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에서는 공유재산처리 변경계획안을 심의하고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이미 3차례 보류를 하면서, 진구청의 실시협약 보완을 요구한 상태이다. 그러나 이대로 통과되어서는 결단코 아니된다. 부산시민의 뜻을 거스르는 재개발 계획, 상업시설이 중심이 된 도서관을 아무런 해결방안 없이 무책임하게 진행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현재 부전도서관은 토지는 부산진구, 건물은 부산시 소유이며, 운영은 부산시교육청이 하고 있다. 분명 부전도서관 건물과 토지의 소유가 부산시와 부산진구청인데, 공공성을 위한 행정을 해야 할 부산시와 부산진구가 도서관을 팔아 돈벌이 계획을 세우고 이를 추진해 올 수 있단 말인가? 8층짜리 복합건물에 저층은 상업시설을, 6~8층에 도서관을 넣겠다니 이것은 부산시민을 위한 행정이 아니라 토건업자를 위한 행정이다. 아무리 시장 임기 끝 무렵이라고 하지만, 부산시민들과 진구 구민들의 뜻을 거스르는, 민의를 저버리는 행정을 버젓이 할 수 있단 말인가?
 

특히 부산진구청은 20121, 서면디앤씨와 부전도서관 개발 협상을 완료하고 실시협약까지 체결한 후, 201212월에는 도서관 건물멸실 및 취득 시정조정위원회까지 통과하였다고 한다. 다행히, 부산시의회가 20131월 이후, 세차례 건물멸실 및 취득 공유재산 심의를 보류시킨 후, 3월과 6월에 부산진구청에 실시협약서 관련 보완을 요구한 상태라고 한다. 결국, 부전도서관의 운명은 내일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위원들에게 달려있게 되었다.
 

부전도서관은 현재 건물 역사만 해도 50년이 되고, 그 전까지 하면 11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부전도서관은 부산 최초의 공립도서관 건물이라는 역사성과 함께 수많은 부산시민들이 공부하던 추억이, 문화가 살아 숨쉬는 장소이기도 하다. 유흥가 일색의 서면에 그나마 도서관이 있어 도시의 품격을 높여주고 있는 상황임을 왜 모른다는 말인가? 도서관 건축물은 근대건조물로 지정하여 역사적으로 보존하여야 할 책임이 있는 곳이다. 인근에 있는 옛 중앙중학교 건물과 연계하여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보다 발전시킨다면, 부산시민들이 자랑스러워하고 사색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부산시는 지금이라도 재개발사업을 전면 재검토하여야 한다. 부산시민들의 세금을 탕진하고 토건사업에 퍼부으면서 부채만 늘릴 것이 아니라, 공적인 공간으로 도서관을 발전시키는데 세금이 사용되어야 한다. 따라서 부산시는 부전도서관이 부산시민의 정보, 교육, 문화가 살아있는 공동체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현재의 재개발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
 

또한 부산시의회는 부산시의 잘못된 행정을 어영부영 무마하면서 부산시 이중대처럼 의례적으로 통과시켜서는 결코 아니 된다. 부산시의 잘못된 행정을 견제하는 부산시의회의 역할을 지금 부산시민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의례적인 행정, 부산시의 눈치를 보는 시의회가 아니라 부산시민을 대변하는 진정한 시의원, 통찰력을 가진 시의원의 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때이다.
 

부산시민사회단체는 부전도서관을 시민들이 오랫동안 기억하는 역사적인 장소로 보존하고, 시민들이 사색할 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끝까지 힘을 모을 것이다. 부산시의회의 결단을 촉구한다!
 

<부전도서관 건물멸실 및 취득 등 공유재산 처리 반려 촉구 피케팅>
일시 : 201434() 오전 9시 반부터
장소 : 부산시의회 3층 기획재경위원회 회의실 앞
주최 : 부산시민연대, 부산녹색연합
 

 

201434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