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토)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3주기 [선택 2014, 우리 공동의 미래 “탈핵”] 선언문

2014년 5월 12일 | 보도자료/성명서

후쿠시마 핵사고 3주기, 핵 없는 사회를 위한 탈핵시민한마당

선택 2014, 우리 공동의 미래 탈핵 선언문


 핵산업의 마피아, 핵무기를 갖고 싶어 하는 정권, 그리고 그 사악한 동맹들에게
 
 우리는 너희가 만들어내는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겠다. 너희는 지옥의 왕-플루토의 악마적인 힘에 이끌려, 핵무기와 핵발전소를 만들고, 그 권위와 공포에 복종하라 한다. 하지만 너희에게는 이 세계를 지배할 어떤 도덕적인 정당성, 어떠한 명분, 어떠한 논리도 가지고 있지 않다. 우리는 우리 삶의 권리를 조금도 너희에게 양도하지 않겠다.
 
 우리는 자연이 주는 에너지를 믿는다. 우리의 삶은 태양과 땅과 바람으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분명히 안다. 자연은 그 자체로 풍족하며, 어떤 인간과 어떤 생명체도 버리지 않는다. 다만 그것을 독점하려는 너희들이 사람들을 배제시키고, 갈라놓고, 지배하려 할뿐이다.
 
 우리는 우리안의 에너지를 믿는다. 너희가 우리의 삶을 잠식시키려 하면 할수록, 우리 안에 생명존중의 정신은 점점 더 크게 자라날 것이다. 정의와 평등의 정신은 식물이 돌을 깨듯 자라날 것이고, 자유와 평화의 정신은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너희를 부수어버릴 것이다. 핵으로 벗어나려는 염원은 넝쿨이 되어 너희를 가두어버릴 것이다.
 
 후쿠시마의 재앙이 벌써 3년. 우리는 평화로운 사회를 원한다. 너희는 지옥의 세계와 추잡한 동맹을 맺고 더러운 전쟁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는 핵에너지의 폭력적 지배, 핵으로 인한 공멸을 한 번도 원한 적이 없다. 너희가 사악한 힘의 동맹을 맺고 우리를 지배하려 하지만, 너희는 자멸의 길을 이미 가고 있다. 우리는 너희의 발악에 맞서, 지구와 그 안의 모든 인민과 그 안의 모든 생명들이 우리 벗임을 천명한다. 그리하여 우리가 살 곳은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임을 선언한다. 명하노니, 더 이상의 핵은 없다. 재갈을 받으라.
 
 
2014. 3. 8.
후쿠시마 3주기, 핵 없는 사회를 위한 탈핵시민한마당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