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흙문화축제

2002년 5월 24일 | 활동소식

작년에 이어 올해도 5월 5일 어린이날 “흙 문화 축제”를 다녀왔습니다. 올해는 주변의 시선들로 인해 가족 나들이가 힘든 장애우 가족과 힘든 삶을 살기에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내기 힘든 저소득 가정들 그리고 학창전 살리기 주민모임의 가족들과 함께 울주군 소래농장에서 농촌 체험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역시 어린이날이라 통도환타지아로 가는 길이 많이 막혀서 부산직진역앞에서 아침 9시 30분 경에 출발헀는데  11시 30분쯤에야 소래농장에 도착했지요. 먼저 밭으로 올라가서 손문익선생님과 인사 나누고 모종심는 방법을 배우고 모두들 흙손이 되어 고추모종, 가지모종을 심어보았답니다. 처음에 소똥 냄새에 지렁이, 땅속 벌레들을 보며 질겁을 하던 아이들도 나중엔 이런 벌레가 있는 흙이 오염되지 않은 좋은 흙이라며 친구들에게 점잖게 타이르기도 하구요, 차츰 흙과 친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모두들 자리를 이동해 주위 무덤가에 앉아 맛있고 건강한 식사를 했구요, 야생화 구경도 하고 처음 보는 산나물도 뜯고 사실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더 열심이었답니다. 그렇게 한참을 흙을 밟고 놀다 다시 마을로 내려와서서는 손으로 흙을 주무르며 도자기 빚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진흙을 한뭉퉁이씩 받아들고 열심히 주무르며 재털이도 만들고 향초꽂이, 양초받침, 접시, 술잔도 만들고 모두들 내 손으로 집에서 쓸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어하며 예쁘게 만들었지요. 그렇게 즐겁던 시간도 한 때, 모두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부산으로 돌아왔답니다.



























<고추모종을 조심조심 옮기고 있지요.> <나란히 나란히 모종은 일정 간격을 두고 심어야되죠.>
 
<엄마랑 아가가 함께 토닥토닥 두드리며 잘자라길 기원하고 있어요.> <모종심기에 제일 열심이던 친구예요. 훌륭한 농사꾼의 기질이 보이죠?>
 
<청개구리를 보고 난리가 났어요. 당연히 개구리는 무사히 집으로 돌려보냈지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강훈이. 엄마 아빠와 함께 아주 즐거운 하루를 보냈답니다.>
 
<도자기를 정말 열심히 만들고 있지요.> <밭에서 먹는 점심 정말 환상적이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