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 보고서 : 濕地와 조류』 조회 : 525

2003년 2월 21일 | 활동소식







김은정(부산녹색연합), 김인철(습지보전연대)


Ⅰ. 연해주 개요


  북한, 러시아, 중국 3국이 인접해 있는 접경지역으로 러시아 연방의 극동남단에 위치해 있다. 러시아 연해주의 자연보호구역은 2곳의 해양보호구와 1곳의 케드로바야파트 자연보호구, 하산자연공원 1곳으로 광할한 습지와 아름다운 만, 해변, 호랑이와 극동표범의 주요서식지인 숲 등을 보호하기 위해 연방에서 지정보호하고 있다.
두만강 하구지역은 88,000ha의 거대한 면적의 델타지역으로, 동아시아-호주간 이동경로상(East Asian Australian Flyway) 번식지로 북상하는 도요류 중 많은 종의 최종기착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중요한 지역으로 추측되고 있어, 도요류의 실태, 서식지 환경, 보호현황 등에 대한 상세한 모니터링이 시급히 필요할 것으로 본다.

Ⅱ. 관찰조류 및 주변환경

본 보고는 전문적인 조사자와 조사방식에 의한 기록이 아니다. 생태관광이라는 방문 목적으로 인해 적극적인 습지와 조류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 질 수 없었다. 지역별로 극히 짧은 시간동안 일정에 따라 방문한 탐방장소에 대한 소극적인 조류 관찰과 기록자의 탐방기록임을 참고하기 바란다.

(1) 숙소주변 및 민가 ; 숙소, 양코브스키(Yankovsky) 하우스, 도로변
◎ 일시 : 5월 21일∼24일
◎ 주변환경 : 비차즈만(Vityaz Bay)과 가모브(Gamov)반도 연안의 활엽수림 내(內)에 구소련의 군사시설과 민간이 작은 마을을 이루어 분포되어 있음. 도로는 비포장 도로로 해안가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사주와 자연제방 위에 건설된 구군사용 도로임.
◎ 관찰조류
   ① 산새 : 박새, 바다직박구리(♀♂), 꾀꼬리(번식), 콩새(♀♂), 쇠솔새(번식), 쇠솔딱새, 찌르레기(번식), 큰유리새(♀♂), 흰눈썹황금새(♂), 한국동박새(3), 노랑허리솔새(번식), 까마귀, 꿩(s), 뻐꾸기(s), 벙어리뻐꾸기(s), 해오라기(5), 멧비둘기, 칡때까치, 홍때까치, 노랑턱멧새, 까치, 쇠오색딱따구리, 딱새, 호랑지빠귀(s)
   ② 물새 : 가마우지, 괭이갈매기

(2) 가모브(Gamov)반도 해안 ; 비차스만(Vityaz Bay) 및 인근 해안
◎ 일시 : 5월 21일∼24일
◎ 주변환경 :
   ·가모브반도의 남서쪽의 민가주변의 모래해안(사구지역), 해양연구소 선착장, 해양보호구가 시작되는 자갈바위 해안지역
          ·Vityaz Bay는 구소련시절 해양생물(돌고래 등)을 이용한 군사연구시설이 있던 곳으로 지금은 낡은 포경선과 작은 배들만이 이용하고 있는 작은 만이다. 서쪽에는 자루비노(Zarubino)항과 비교적 큰 마을이 있다.
   ·남서쪽으로 열려있는 비차스만은 자연스러운 해안경관이 유지되고 있는 지역으로 만의 안쪽은 모래해안으로 해당화가 군락을 이루어 서식하고 있으며, 남동쪽해안의 일부지역은 얕은 뻘층이 형성될 정도로 잔잔한 만이다. 가모브반도의 해안지역은 굵고 거친 자갈해안이나 해안절벽지역이며 휴가철 러시아인들의 주요휴양지로 이용되고 있다. 조수간만의 차가 짧아 육지로 드러나는 부분의 폭이 좁다.
◎ 관찰조류
   ① 산새 : 노랑할미새, 백할미새
   ② 물새 : 쇠백로, 괭이갈매기, 노랑발도요, 붉은발도요, 중부리도요


(3) 가모브(Gamov) 등대 및 해양보호구와 인접한 언덕
◎ 일시 : 5월 21일∼22일
◎ 주변환경 :
   ·동해를 향해 남북으로 길게 나온 가모브(Gamov)반도는 바위절벽해안과 초지와 드문드문 보이는 관목의 구릉지역
          ·매년 반복되는 산불로 인해 키큰나무류는 거의 자취를 감췄고, 몇몇 살아남은 참나무류 군락과 바위절벽위의 소나무, 다년생 풀들이 우점하는 초지로 뒤덮여 있다. 바다 멀리 해양보호구의 섬들이 보임.
   ·가모브(Gamov) 등대가 있는 지역은 태풍이 극심한 지역으로 등대옆의 바위가 갈라져 있다. 등대주변의 바다속에는 난파된 범선과 군함들이 다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모브 등대에는 빛과 전파(라디오 신호)를 보내는 등대로 구성되어 있어 주변을 항해하는 선박들의 눈과 귀가 되고 있다.
   ·이곳은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어서, 능선의 주요지점에는 구소련의 포진지가 구축되어 있다. 구소련이 몰락하는 1991년까지 주둔하고 있었다.


<그림10. 가모브(Gamov)반도에서 바라본 해양보호구의 섬들과 해안구릉지대>



◎ 관찰조류
   ① 산새 : 바다직박구리(수컷 두 마리가 한 바위에 나란히 앉아 지저귐), 찌르레기, 까마귀, 종다리(둥지), 쑥새, 칼새, 방울새, 백할미새, 쇠솔새(사체, 1개체)
   ② 물새 : 쇠가마우지(2), 가마우지(성조1, 어린새1), 괭이갈매기, 갈매기, 흰눈썹바다오리

(4) 자루비노(Zarubino) 항구
◎ 일시 : 5월 21일
◎ 주변환경 : 가모브(Gamov) 반도의 서북쪽에 위치한 작은 항구, 중국가 러시아의 보따리 장사꾼과 백두산관광객의 주요 입출입지역임. 민가가 거의 없으며, 항구 뒤쪽의 목장과, 항구집단시설이 배치되어 있고, 낡은 기중기와 창고 등 거대한 항만시설이 옛 자루비노항의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 관찰조류
   ① 산새 : 제비, 까마귀, 백할미새
   ② 물새 : 가마우지류, 괭이갈매기(짝짓기 관찰), 큰회색머리아비, 제비갈매기

(5) 해양보호구(Rimsky-Korsakev Islands)
◎ 일시 : 5월 22일
◎ 주변환경 :
   ·우리나라 남해안 다도해지역의 섬들과 비슷한 절경을 갖고 있는 해양보호구. 해양보호구내 섬과 해안가에 레인져들의 숙소와 감시초소, 연구를 위한 시설들이 있음. 바위섬과 활엽수림의 섬이 혼재.


<그림11. 해양보호구>


           ·대규모의 괭이갈매기, 가마우지의 번식지가 있고, 물범(Phoca largha)이 서식함. 물범은 잠길듯한 평평한 바위에서 온몸을 드러낸 채 휴식을 하고 있었다.
    ·촛대모양의 바위, 가파른 바위절벽해안 등에는 칼새, 가마우지, 흰눈썹바다오리, 괭이갈매기의 수많은 둥지가 관찰되었다.
            ·산새는 점심 식사를 한 해양보호구에 포함되는 가모브반도 연안의 레인져 숙소 근처에서 관찰, 주변은 철쭉과 신갈나무의 활엽수림으로 남쪽으로 열려있는 양지바른 곳임.
◎ 관찰조류
   ① 산새 : 칼새(번식 추정), 파랑새, 찌르레기, 백할미새, 까마귀
   ② 물새 : 흰수염바다오리, 바다오리, 바다쇠오리, 흰줄박이오리, 재갈매기, 괭이갈매기(둥지), 흰눈썹바다오리(둥지), 가마우지(둥지 84개)
   ③ 미동정 갈매기류 1종


(6) 케드로바야파드(Kedrovaya Pad) 자연보호구 내(內) 하천과 숲
◎ 일시 : 5월 23일
◎ 주변환경 :
   ·아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