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목) 포이동 마을공동체의 생명력을 담은 <텃밭>

2014년 5월 11일 | 활동소식

이 날 오신 관객의 94%를 이 사진들 안에서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마지막에 귀여운척 하는 양반은 사회자입니다.

시놉시스등 상세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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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강남구 한 가운데,포이동에 옛날부터 이주해 살아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켜서 온 것은 아닙니다. 개발독재 시절 동안 도시빈민은 사라져야할 악이었습니다. 강제적인 직업교육 등을 통한 재사회화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들에겐 직업과 살 곳이 폭력적으로 주어졌습니다.


 어쨌거나 빈민층에서 벗어나게 되었다면, 그 때의 아픔은 행복하고 고마운 기억으로 남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게까지는 어렵더라도, 국가가 자신들을 끝까지 기억해 주었더라면 그것만으로도 미래의 삶을 그려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포이동 가운데, 화재로 주택이 소실된 곳에 주민들이 텃밭을 만듭니다. 이것도 역시 내켜서였던 것은 아닙니다. 그들의 삶터가 사라지자 강남구청은 이를 자연적인(?) 강제퇴거로 인식했습니다. 원래 공유지였으니, 게다가 집까지 불 타 없어졌으니 나가랍니다. 개발을 해야 된답니다. 주민들은 자신들이 강제이주 당했다는 사실을 들어 항의했습니다. 하지만 강남구청으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그런 기록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민들은 자신의 삶터를 지키기 위한 시작으로 그 곳에 상추와 토마토를 심었습니다.


 영화는 그렇게 만들어진 텃밭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라면 의외로 어딜가나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땅을 두고 벌어지는 뺏는 자와 뺏기는 자의 싸움. 누가 이길 지는 항상 정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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