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당장 영풍제련소 조업중단 및 폐쇄를 선언하라!

2018년 4월 3일 | 활동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한 정책은 단 한 발자국도 후퇴해서는 안된다.

지금당장 영풍제련소 조업중단 및 폐쇄를 선언하라!

 

 

성호 이익 선생은 ‘영남의 큰 물은 낙동강인데, 사방의 크고 작은 하천이 일제히 모여들어 물 한 방울도 밖으로 새어 나가는 법이 없다. 이것이 바로 여러 인심이 한데 뭉치어 부름이 있으면 화합하고 일을 당하면 힘을 합치는 이치이다’.

영남권 1300백만명의 생명수 낙동강 유역 공동체를 가장 적합하게 표현한 문장입니다.

수만년의 생명을 잉태한 낙동강이 아우성입니다. 발원지 태백에서 오염덩어리를 뒤집어 선채 흘러온 낙동강은 곳곳이 막혀 질식되고 있으며, 생명의 터전 하구에서 조차도 하굿둑으로 자유롭게 바다를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태백 황지의 생명과 영남의 들을 적시고 유유히 흘러온 낙동강의 최하류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고 있는 부산 시민들이 이익 선생의 뜻에 따라 상류 발원지로 달려갑니다. “~여러 인심이 한데 뭉치어 부름이 있으면 화합하고 일을 당하면 힘을 합치는 이치”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48년간 낙동강 상류에서 연간 36만t의 아연괴와 60만t의 황산 등을 생산하면서 각종 중금속을 뱉어내어 낙동강 상류 100km 이상을 죽음의 강으로 오염시킨 영풍제련소 폐쇄를 요구하기 위해서입니다. 과거 개발독재 시대에 만들어져 죽음의 굴뚝 연기가 근대화의 상징이 되기도 했던 영풍제련소는 이제 폐쇄되어야 합니다. 인체에 치명적으로 유해한 중금속 오염으로 식수원을 온갖 맹독성 물질로 오염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7년 환경부는 석포제련소에서 안동댐까지 실태조사 결과 어류에서 카드뮴, 셀레늄, 아연 등이 국내 타 수계에 비해 높게 검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환경부와 경북의 안일한 대응으로 영풍제련소는 매일 매일 죽음의 폐수를 토해내고 있습니다. 지난 2월 24일에는 폐수 70톤을 불법으로 방류했으며 또 폐수처리 시설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폐수 0.5t을 불법으로 방류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영풍제련소 불법 폐수 유출만이 아니라 공장안에는 원전 폐기물 수준에 가까운 오염토 수만㎡이 시한폭탄처럼 영남의 생명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1300만 영남인의 이름으로 촉구합니다.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한 정책은 단 한 발자국도 후퇴해서는 안됩니다.

1300만 영남인의 생명을 위해 지금당장 영풍제련소 조업중단 및 중단기적 폐쇄를 선언해야 합니다.

토양환경정화법에 의거 영풍제련소 주변지 및 안동댐 상류 유역을 토양정화구역으로 즉각 고시하고 정화대책을 추진해야 합니다.

고려아연, 영풍문고, 영풍전자 등 22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연간 매출액이 1조원에 가까운 영풍그룹은 새시대에 맞게 자체적인 혁신정책을 내 놓아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고 1300만 영남인을 기만한다면 영풍그룹은 적폐기업으로 낙인찍혀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김관용 경상북도 도지사에게 엄중히 경고합니다. 조업정지가 아니라 과징금으로 현 사태를 무마시키려는 시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저버리는 행정은 역사에 기록되고 시도민에게 심판받아 반드시 퇴출될 것입니다.

생명의 봄기운이 만연한 봄날 부산시민은 낙동강의 아픔의 부름에 힘을 합치고자 햇살을 받으면서 달려갑니다. 낙동강이 살고 영풍그룹도 살고, 1300만 영남인 함께 사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2018년 4월 3일

낙동강부산네트워크 / 영풍제련소봉화군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