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태종대 종합관광개발계획을 즉각 중단하라

2018년 4월 16일 | 미분류

 

<성명서>

부산시는 태종대 종합관광개발계획을 즉각 중단하라.

 

부산시가 부산의 대표적인 명승지(名勝地)이자 관광지인 태종대에 관광개발계획을 세우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한다. 총 4개 지구 36개 사업에 시의 재정과 민자 등 5,483억 원을 투입한다는 시의 계획은 다음과 같다.

– 태종대 유원지 : 지속 가능한 풍경 명승지로 그대로 두되 교통시설과 산책로 등을 확충해 친환경 관광지로 개발 – 1,000억 원을 들여 관광호텔, 화조원, 지질생태탐방로, 하늘길 조성

– 감지해변지구 : 민간자본 등 2876억 원을 투입해 상업시설과 관광호텔, 아웃렛, 해수풀장, 음악 분수 시설 등 복합휴양단지 조성

– 영도구 중리산 일대 : 산악형 지형의 특성을 담은 극한 레포츠공원 – 843억 원의 사업비로 젊은이들을 유치할 수 있는 익스트림 정글, 워터 타워, 집라인, 서바이벌 게임장 등

– 중리 해변 : 이색숙박시설지구로 764억 원을 들여 고급야영장(글램핑장), 숲 속 힐링 숙박시설, 크리스털 전망대 등을 설치

 

위와 같은 부산시의 시도를 우리는 다음과 같이 규정한다.

첫째, 지속 가능한 풍경은 명승지로 그대로 둔다고 하나 새로운 교통시설과 산책로 등을 확충하고 관광호텔, 화조원, 지질생태 탐방로, 하늘길을 조성하는 그것이 바로 태종대의 천혜의 자연을 파괴하는 난개발인 것이다.

둘째, 민자 유치를 통한 상업시설, 관광호텔, 아웃렛, 해수풀장, 음악 분수 시설 등 복합휴양단지 조성은 부산의 아름다운 자연 자원을 민간 사업자에게 넘겨주려는 특혜 사업이다.

셋째, 극한 레포츠공원 조성으로 젊은이들을 유치할 수 있는 익스트림 정글, 워터 타워, 집라인, 서바이벌 게임장 등을 만들겠다는 것 역시 난개발의 표본이며, 자연 자원을 민간 사업자에게 넘겨주려는 특혜이다. 또 이미 수도권에서 많이 이루어진 개발들로 태종대의 해안 절경에서까지 와서 즐길만한 것은 아닌 것이다. 태종대를 찾는 사람들은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자연 해안 절경의 아름다움과 그 분위기에 매료되어서이지 놀이 시설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아니다.

넷째, 고급야영장(글램핑장), 숲 속 힐링 숙박시설, 크리스털 전망대 등의 시설 또한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파괴하는 난개발이며, 또 운영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자연을 훼손하고 오염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다섯째, 부산시의 이번 태종대개발계획이 6. 13 지방 선거를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부산의 명승지 태종대를 볼모로 한 불순한 의도는 없는지 강한 의혹을 제기한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다.

  1. 부산시는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부산의 대표적 해안 절경이자 부산을 대표하는 명승지를 난개발로 파괴하려는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해당 지역의 훼손된 자연의 복원 계획부터 세워라.
  2. 민자 유치라는 미명 아래 부산의 아름다운 명승지의 자연 자원을 민간 사업자에게 넘겨주려는 특혜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
  3. 부산시는 부산 난개발의 민낯, 도심 녹지 속의 흉물인 황령산 스키의 뼈아픈 교훈을 명심하고 난개발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
  4. 자신들의 직무 유기를 태종대유원지가 세월이 지나면서 시설이 낡아 종합개발이 필요하다.’며 난개발의 명분으로 내세우는 부산시의 무책임한 행정을 강력히 규탄하며, 더불어 이번 난개발 계획이 지방 선거용이라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면 즉각 중단하라.

 

  1. 4. 15

 

() 부 산 녹 색 연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