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낙동강유역환경청 항의집회와 겨울철새보내기 행사에 여러분의 참여를 ….

2005년 2월 27일 | 공지사항




낙동강하구 을숙도의 운명이 고비에 이르렀습니다.


부산시가 습지보호구역 안에 명지대교를 만들도록 허가해 줄 것을 환경부에 신청하였습니다.

명지대교가 한국최고생태계의 핵심 지역을 훼손한다는 것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의혹 투성이, 비리 투성이 명지대교가 그대로 허가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수치입니다.

처음에는 9만3천6백대(2006년 기준)의 차량이 통과해야 한다던 다리 계획이 지금은 3만6천379대(2009년 기준)로 줄었습니다. 경제성이야 어떻든 민자참여기업은 8.2%의 고수익을 보장받습니다. 엉터리 계획으로 인한 부담은 결국 우리 시민에게로 돌아옵니다.

명지대교는 정경유착의 비리가 그대로 존재합니다.
참여자격이 없는 진흥기업을 민자사업에 참가시키고 이 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안상영 부산시장은 구속 수감 중 자살하였습니다. 낙동강하구의 핵심지역을 파괴하는 명지대교 건설 사업에서 이 기업이 제외되었다는 말은 어디에서도 듣지 못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자연과 만나며 아름다운 꿈을 심는 그 소중한 공간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사라져 가는 세상에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과연 무엇을 얘기할 수 있을까요?

부산시가 안 된다던 하구둑 도로 확장이 2003년 4차선에서 7차선으로 넓어진 뒤 이 지역의 교통체증은 다 풀렸습니다. 명지대교는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 우리들 상식이 틀렸다. 그래 소위 전문가들 당신들 말대로 다리가 필요하다고 인증할테니 대신 낙동강하구 만은 살려달라, 저 마지막 남은 멸종위기종들의 삶터만은 남아있도록 터널로 지나가 달라 부탁하였습니다. 천성산은, 북한산과 계룡산은 터널을 뚫으면 안 된다며…그렇게 지키고 있는데 우리는 비겁하게도 타협을 바랬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들은 한 수 더 뜹니다. 연약지반이고 환기가 문제가 있고 해서 터널이 안 된다 그럽니다. 천성산 십몇키로인가요 그 긴 터널도 뚫으려는 사람들이, 한일 간 해저터널도 뚫겠다는 사람들이 여기는 안된다 그랬습니다.

낙동강하구는 건설회사와 부패한 정치가들 배나 불리는 이런 장소가 아닙니다. 세계인이 감탄하는 소중한 자연유산입니다. 이곳을 찾은 우리 아이들이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절로 시인이 되고 철학자가 되고, 가수가 되는 그런 어머니 대자연의 모습을 간직한 소중한 공간입니다. 이곳을 찾은 당시 영남중학교 3학년 영호는 “내가 태어나서 본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다. 처음에는 선생님 권유에 의해 반 억지로 왔는데 정말 아름답다. 내가 다시 또 (낙동강하구엘) 오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다” 그랬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가슴을 흔들어놓는 이 땅을 파괴하는 다리 건설 계획을 허가해서는 안됩니다.

항의하는 집회를 또 가지려 합니다.
썩은 경제와 정치 논리에 의해 이 소중한 땅이 다쳐서는 안된다는 항의 집회를 가지려 합니다. 우리 자존심 그렇게 짓밟지 말라고, 우리 아이들의 소중한 배움터 못난 어른들 앗아가지 마라고 항의하는 집회를 또 한번 가지려 합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항의집회에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월 28일 2시 창원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 모여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께서 우리 아이들의 희망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2월 28일 부산시청 앞에서 12시 30분 버스를 타고 창원으로가 3시까지 항의집회를 하고 오는 길에 주남저수지나 낙동강하구를 거쳐 항의집회 겸 겨울철새 떠나보내기 겸해 나들이 다녀오려 합니다. 사람 부조가 제일 큽니다. 한 분 한 분의 걸음이 가장 큰 힘입니다. 바쁜 중이라도 꼭 시간 내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모이는 시간 : 2월 28일 12시 30분 (정각 1시에 출발하오니 착오없으시기 바랍니다.)
모이는 곳: 세양병원앞
준비물: 즐거운 나들이 마음으로…
연락: 박중록/011-9906-6314  천성광/019-582-9905 박순애/016-291-4221

* 해질녘 부산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차편을 마련해 놓고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