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문화재청에 을숙도 문화재보호구역 현상 변경 요청

2001년 4월 12일 | 보도자료/성명서

<부산시, 문화재청에 을숙도 문화재보호구역 현상 변경 요청 >
– 문화재청, 3월 21일 명지대교건설에 대한 현상변경심의 –

동양 최대의 철새 도래지인 을숙도가 위기에 처해 있다. 부산시에서 을숙도 철새 도래지를 관통하는 폭 35m, 길이 4.8km인 명지대교 건설을 계획하고 직선안과 우회안에 대해 현상 변경 심의를 문화재청에 요청하였다. 하지만 현재 명지대교 건설 계획은 건설 설계도 들어가지 않은 부산시의 구상에 불과하다. 이러한 명지대교 건설 계획이 부산에서 합의되었다는 왜곡된 주장에 의해 직접 문화재청의 심의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문화재청은 부산시의 요구에 대해 문화재위원회의에 상정하고 3월 21일 오후 2시부터 문화재연구소 회의실에서 문화재위원 회의를 개최한다.(문의 : 문화재청 기념물과 이위수 사무관 042-481-4895)

이에 녹색연합은 동양최대의 철새 도래지를 훼손하게 될 명지대교 건설을 부산시가 취소해줄 것을 요청하며, 문화재청은 온 국민의 재산인 소중한 철새 도래지 낙동강 하구를 반드시 지켜야 할 것임을 요청한다.

낙동강 하구는 그 중요성으로 인해 문화재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179호)[문체부, 1966. 7. 13], 연안오염특별관리해역[환경부, 1982. 10. 21], 자연환경보전지역[건교부, 1988. 12. 31], 자연생태계보전지역[환경부, 1983. 3. 10], 습지보호지역[환경부, 1999. 8] 등으로 중복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낙동강 하구가 오염과 훼손으로 예전의 명성을 잃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도 도래 조류의 다양성은 국내에서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흰물떼새와 쇠제비갈매기는 낙동강 하구의 삼각주가 국내 최대의 집단 번식지이며, 명지대교가 들어서게 될 을숙도 일원과 명지갯벌은 큰고니, 고니, 큰기러기의 핵심서식지로서 낙동강 하구에서도 가장 민감한 철새서식지이다.

이러한 국제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낙동강 하구의 철새도래지 보호를 위해 부산녹색연합과 습지와 새들의 친구 등 낙동강하구 보전을 바라는 40개 전국시민사회단체는 지난 3월 18일 ‘낙동강하구를 파괴하는 명지대교 건설 저지를 위한 시민대회’를 갖고 명지대교 건설 계획에 대한 부산시의 부당성과 명지대교 건설계획 저지를 촉구하기도 하였다. 또한 이후 전국시민사회단체의 연대를 강화하여 지속적인 항의 서한 및 e-mail 보내기 운동, 국제연대, 낙동강하구 문화재보호구역 보전 및 명지대교 건설저지를 요구하는 시민 서명운동, 토요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다. 또한 낙동강하구 보전을 위한 변호인단을 구성하여 문화재청에서 현상변경을 받아들여 명지대교 공사가 진행될 시에는 문화재청 및 부산시의 낙동강하구 보전을 위한 의무 방기 등에 대한 필요한 법적 대응도 준비할 것이다.

■ 낙동강하구 문화재보호구역을 파괴하는 현상변경 심의에 대한 항의 집회

⊙ 주 최 : 녹색연합, 부산녹색연합
⊙ 내 용
– 문화재청의 현상변경 심의에 대한 항의
– 낙동강하구 문화재보호구역의 보전 촉구
– 명지대교 건설계획에 대한 부당성 및 문제점을 밝히고 현재 계획의 철회 요구
⊙ 일 시 : 2001. 3. 21(수), 오후 1:00∼2:30
⊙ 장 소 : 서울 문화재연구소 앞 1인 시위(13:00 ∼ )
종로 YMCA 앞 항의 집회 및 선전전(13:30 ∼ )

※ 문 의 : 부산녹색연합 김은정(051-623-9220)
녹색연합 자연생태국 남호근(02-747-8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