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하구 보전을 촉구하는 부산교사일천인 선언 기자회견

2011년 11월 26일 | 보도자료/성명서

– 총 108개 학교 1213명 선생님 동참 –



  환경의 날을 맞아 ‘을숙도 명지대교 건설저지를 위한 시민연대’는 낙동강하구 보전과 미래세대에게 부끄럽지 않은 오늘을 만들기 위한 부산의 선생님의 노력을 모아 『낙동강하구 보전을 촉구하는 부산교사 일천인 선언 기자회견』과 『낙동강하구 생태탐사』를 실시합니다.

  이를 위해 을숙도 시민연대는 3월 29일부터 부산시내 전체 학교에 서명과 모금을 추진하여, 총 108개 학교 1213명의 선생님께서 서명에 동참하였으며, 화신중학교 등 총 627,600원을 모금하였습니다.

  낙동강하구 문화재보호구역의 핵심 서식처인 을숙도 남단은 3000마리 이상의 고니류가 월동하는 세계적인 월동지입니다. 또한 이동조류의 주요 중간기착지이며, 한국 습지 중 가장 다양한 종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그 개체수와 종 수는 어느 면에서나 람사습지의 규정에 손색이 없습니다.
  이러한 다양성은 낙동강하구의 생태계가 아직도 살아있으며, 각종 개발과 파괴 속에서도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낙동강하구의 생명력은 부산시민의 정서적 고향이 되어주고 있으며, 우리 아이들에게도 소중한 자산입니다.

  그러나 부산시가 계획하는 명지대교 노선안은 을숙도남단을 가로지르게 되어 있어 철새들의 서식처 파괴는 물론이고, 낙동강하구 생태계 전체에 끼칠 각종 영향을 생각해 볼 때  실로 반환경적이고 반생명적 계획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또한 명지대교의 건설은 낙동강하구의 각종 개발들을 부추기는 시발점이 될 것이며, 다리 자체만으로도 인근의 난개발이 조장됩니다.

  본 시민연대는 무조건 다리 건설을 반대하는 것이 아님은 누누이 밝힌바 있습니다.
낙동강하구 문화재보호구역의 추가적인 파괴와 시민의 부담을 강요하는 부산시의 대규모 건설 계획을 우리는 반대하며, 부산시의 무계획적 개발행위로 인해 야기된 서부산지역의 교통문제는 부산시의 책임규명과 함께 반드시 해결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하구둑에 붙여 몇 차선이던 필요한 다리를 만들라고 제안을 하는 것입니다.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대규모 개발행위가 아니더라도 하구둑에 붙여 다리를 만들게 되면 최대한 강의 가치와 생명력을 살리면서 서부산지역의 교통문제 역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슬기로운 방안을 두고도 대규모 개발계획만을 강행하려는 부산시의 활동은 켤코 허용되어서는 안됩니다.



『낙동강하구 보전을 촉구하는 부산교사일천인선언』 및 『낙동강하구 생태탐사』

⊙ 일시 : 2001년 6월 3일(일) 이른 10시∼ 늦은 4시
⊙ 장소 – 기자회견 : 양정 전교조 사무실
        – 생태탐사 : 을숙도 명지대교 건설 예정지 방문 및 낙동강하구 일원의 갯벌 및 여름철새 관찰
⊙ 일정
  – 이른 10시: 부산지부 사무실 집결
  – 10시 30분: 낙동강하구 보전을 촉구하는 부산교사일천인 선언(기자회견)
  – 11시 30분: 다대포 아미산 도착
  – 13시: 낙동강하구 전경관찰 및 점심
  – 14시 30분: 을숙도 명지대교 예정지 방문
  – 16시: 명지주거단지, 신호갯벌 탐사
  – 귀가
⊙ 문의: 부산녹색연합 김은정 간사




‘을숙도 남단을 지나는 명지대교 건설을 막고   낙동강하구 문화재보호구역보전을 촉구하는


부산교사 1천인 선언’


  낙동강하구는 우리지역이 지닌 세계적 자연유산입니다. 도심에 위치하고 각종 개발계획으로 엄청난 훼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낙동강하구는 여전히 자연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있는 우리 아이들의 소중한 자연학습장이기도 합니다. 낙동강하구의 진우도를 다녀온 뒤 이제 다대고 2학년에 재학중인 영호는 ‘내가 태어나서 본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다. 내가 다시 이곳엘 안오면 사람이 아니다’고 스스럼없이 말했습니다. 다대포 아미산서 바라본 하구의 모습과 을숙도갯벌을 가득 메운 수천의 고니와 그 울음소리는 절로 우리아이들의 가슴에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소중함을 전해 줍니다.

  현재 부산시는 낙동강하구 문화재보호구역을 또 한번 파괴하는 을숙도 아랫부분을 지나는 명지대교를 건설하려고 합니다. 말로는 문화재보호구역 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하면서도 여전히 각종 개발계획을 하구일원에서 진행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의 부산시가 계획하는 노선이 아니라도 서부산권의 현재의 교통문제를 해결하면서도 낙동강하구의 가치을 떨어떨어뜨리지 않는 방법으로 시민연대가 제안한 하구둑에 붙여 다리를 놓는 안 등 더욱 현명한 대안을 찾기에 마땅히 부산시는 노력하여야 합니다.
  
  낙동강하구는 더이상 훼손되어서는 안됩니다. 남아있는 지역만이라도 이제는 보전되어야 합니다.
세계적 자연유산이자 우리아이들의 소중한 자연학습장인 이 지역을 지키는 것은 미래세대에 대한 우리세대의 책임이자 우리교사들의 최소한의 의무라 생각합니다. 이제까지의 각종 개발활동으로 만신창이가 된 낙동강하구가 더는 무분별한 개발활동으로 훼손되질 않길 간절히 희망하며 우리교사들은 아래와 같이 주장합니다.


                      우리의 주장

  1. 부산시는 현재의 명지대교 건설 계획을 철회하라.
  2. 부산시는 낙동강하구 보전을 위한 구체적 내용을 마련하고 이를 실천하라.
  3. 문화재청은 부산시의 현상변경신청을 불허하라.
  4. 문화재청은 낙동강하구 문화재보호구역 보전의 의무를 다하라.


                       2001년 6월 3일



을숙도 남단을 지나는 명지대교 건설을 반대하고 낙동강하구 문화재보호구역보전을 촉구하는 부산교사1천인 선언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