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하구 보전 촉구문

2011년 11월 27일 | 보도자료/성명서

 

제7회 세계습지의 날을 맞아

낙동강하구 보전을 촉구한다.



  낙동강하구는 한국이 지닌 세계적 자연유산이다. 낙동강하구는 세계 5대 갯벌인 한국의 갯벌을 대표하는 세계적 습지로 각종 개발로 인한 많은 자연파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 최고의 철새도래지로서 그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 정부 또한 그 중요성을 인식하여 일찍이 1966년에 철새도래지로서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 제 179호)로 지정하였고 현재 6개 법으로 중복 지정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지역보호의 책임을 진 부산시는 습지의 가치를 인식하고 이를 적극 보호하는 세계적 추세에 역행하여 낙동강하구 일대를 여전히 개발의 대상으로만 인식하고 갖가지 개발 계획을 강행하고 있다. 명지대교건설계획과 명지주거단지고층화계획, 낙동강둔치정비계획과 서낙동강하천정비계획이 바로 그것이다.
  지금의 부산시 계획대로 개발이 진행될 경우 낙동강하구는 더 이상 철새도래지로서의 기능을 유지할 수 없게 되어 현세대만이 아니라 미래세대에 물려줄 소중한 자연유산을 상실하기에 우리는 계속하여 우리정부와 부산시에 지금의 무분별한 개발 계획을 철회하고 이 지역의 보전을 바탕으로 하는 현명한 이용을 촉구하여 왔다.
  제 7회 세계습지의 날을 맞아 우리는 다시 한번 습지의 소중함을 되새기면서 우리정부와 부산시가 낙동강하구 보전을 위하여 아래와 같은 조치를 취하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

1. 낙동강하구의 핵심지역을 훼손하는 부산시의 각종 개발 계획은 마땅히 취소되어야 한다.

  – 을숙도남단갯벌을 훼손하는 명지대교건설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 명지갯벌과 인근습지를 훼손하는 명지주거단지고층화계획을 철회하고 명지주거단지 주변부에 완충지대를 설치하겠다는 문화재청과의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
  – 낙동강하구에 서식하는 오리기러기류의 중요한 먹이공급처인 낙동강하구 둔치지역의 농경지를 훼손하는 낙동강둔치 정비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 서낙동강의 철새도래지 기능을 훼손하는 서낙동강 하천정비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1. 정부는 더 이상의 개발 계획을 불허하여 낙동강하구 보전의 의지를 국민 앞에 보여야 한다.

                                                                                                                          003.1.29
                                                                                                 제7회 세계습지의 날을 맞아



을숙도명지대교공동대책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