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습지기행단 낙동강하구보전 성명서

2011년 11월 27일 | 보도자료/성명서






– 낙동강하구를 파괴하는 13개의 대형개발 계획 철회와 낙동강하구 보전을 촉구하는 전국습지기행단 성명서 –




  자연은 우리 삶의 토대로 자연이 무너질 때 우리의 생활 자체도 지속될 수 없음을 잘 아는 환경의 세기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여전히 경제 발전이 모든 삶의 중심이 되고 있으며, 경제활동은 자연파괴를 아직도 그 근간으로 삼고 있다. 지속 가능한 개발, 현명한 이용이라는 말은 한낱 허울좋은 구호에 지나지 않으며 온 국토는 오늘도 무차별적 개발사업 아래 무너져 내리고 있다. 새만금갯벌매립사업이 그 단적인 예이며 오늘 우리가 그 보전을 촉구하는 낙동강하구가 또한 그러하다.


  환경을 생각하는 전국교사모임은 오늘 낙동강하구를 시작으로 10일간의 전국습지기행을 진행한다.  습지와 인간, 새와 인간, 인간과 인간 그리고 지구환경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 사이의 조화로운 삶을 고민하는 교사로서 우리는 그간 3회에 걸쳐 전국습지기행을 실시하였다. 이 기행을 통해 우리가 알게된 것은 전국의 거의 모든 습지가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눈앞의 이익을 위해 각 지자체는 앞 다퉈 습지를 매립하고 있었고 경제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세계 5대 갯벌의 하나인 한국의 갯벌이 사라지는 모습을 쓰라린 심정으로 목격하였다. 이 땅의 자연과 미래세대의 건강한 삶을 고민하는 교사로서 습지기행은 단순히 여러 습지를 둘러보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이 땅을 지키는 실천적 노력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인식하고 있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오늘 우리는 제4회 전국습지기행을 시작하면서 낙동강하구살리기시민연대의 한 일원으로서 낙동강하구의 무너져 내리는 자연과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하여 여기에 모였으며 부산시와 우리 정부에 간절한 심정으로 아래와 같이 우리의 의지와 뜻을 밝힌다.




1. 우리는 이 자리를 통해 자연을 우리 삶의 기반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여전히 이용의 대상으로만 파악하는 부산시와 정부의 각성을 다시 한번 엄중히 촉구한다.


2. 우리는 습지보호구역 내 최초의 개발 허가예정 지역인 명지대교건설 계획과 함께 부산시의 온갖 개발 계획으로 인해 무너져 내리는 낙동강하구의 보전을 부산시와 우리 정부에 간절히 호소한다.


3. 우리는 우리의 시작을 낙동강하구가 아닌 여기 부산시청 앞에서 가짐으로서 미래 세대와 함께 하는 교사로서 이 땅의 무너져 내리는 자연을 지키는데 가능한 노력을 다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함께 천명한다.




2004년 1월 26일

제4회 전국습지기행단·환경을생각하는전국교사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