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일씨의 죽음을 애도하며

2011년 12월 1일 | 보도자료/성명서


김선일씨의 죽음을 애도하며,
이라크 주둔군 철군 및 파병 철회만이 유일한 대안






공포와 위협 속에서 안타까운 생을 마감한 김선일씨와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충격이다.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에는 오로지 ‘충격’이라는 두 글자만 새겨져있다. 한국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했던 테러의 위협이 이제 한국 국민들의 가슴 깊숙이 각인되고 있다.

김선일씨를 살려달라는 네티즌들의 호소와 계속된 촛불 시위에도 불구하고 테러조직은 그를 무참히 살해했다. 우리는 증오가 증오를 낳고, 얼굴 없는 테러가 보복을 낳고, 또 폭력이 폭력을 낳는 악순환의 고리, 한 중간에 서있다. 김선일씨의 죽음은 이 현실을 우리가 냉정히 인식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김선일씨의 죽음의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한국 정부는 그의 구명에 대해 대책 없는 낙관으로 일관했으며, 파병방침을 재확인함으로써 오히려 상황을 극단으로 몰고 갔다. 지금 이 시점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선택이 있다면, 미국의 더러운 전쟁에 대한 ‘파병’을 철회하는 것이다. ‘파병철회’만이 폭력의 악순환이라는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다.

과연 한국 정부의 파병이 진정 이라크의 평화와 재건을 위한 파병인지 다시 묻고 싶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추가파병 방침을 철회하고, 이라크 현지에 있는 군대를 복귀시켜야 한다.

더 이상의 안타까운 희생이 있어서는 안된다.



녹 색 연 합
2004년 6월 23일

문의 : 녹색연합 정책실 김혜애 /이유진 (02-747-8500 / 02-744-9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