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민감사안 눈치보기가 아닌 소신을 기대하며

2011년 12월 1일 | 보도자료/성명서

 

부산시, 민감사안 눈치보기가 아닌 소신을 기대하며



관광특구이자 부산의 대표적 경관지구인 해운대에 AID 아파트 재건축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되어 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 지역은 부산의 대표적 명소이자 세계적 관광지로 경관을 보존하자는 데는 이견이 없으리라고 본다.
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부산시는 AID 아파트 재건축이 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을 위한 것이 되도록 해야하며, 혹 일부 개발 업자나 투기꾼들의 잇속만 채워주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해운대구청을 거쳐 부산시에 계류 중인 AID 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안은 용적률 250%에 35개 동(최고 25층) 2천600세대를 조성하겠다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에 대해 “민감한 사안이므로 시간을 갖고 신중한 판단을 하기 위해 심의를 연기했다”는 시 관계자의 말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우선 지난해 9월 시에서 한차례 부결된 계획안인 용적률 269%, 17~35층 35개 동 2천792세대에 비해 규모가 다소 줄었다고 하나 실상은 용적률19%와 192세대 축소에 불과한 것으로 이 지역의 보존과는 너무 거리가 먼 숫자놀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번에 통과된 계획안은 앞으로도 계속될 달맞이 일대 재건축에 대한 시금석이 될 것이며, 나아가 부산시가 이 지역의 경관을 보존할 의지가 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산시의 신중성이 사안의 민감성에 따른 눈치보기가 아닌, 경관지구 보전에 대한 장기적 계획 마련을 위한 진정한 고뇌이기를 촉구한다.
난개발이 아닌 주민들을 위한 진정한 재건축이 이루어지고,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가진 세계적인 공원으로 만들 수 있는 달맞이 언덕의 바람직한 계획안 입안을 기대 한다.


2006년 1월 6일


부산녹색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