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말] 유원지 조성계획 취소하고 복원 대책 강구하라

2011년 12월 23일 | 보도자료/성명서


중금속 오염된 동생말,
유원지 조성계획 취소하고 복원대책 강구하라



동생말 지구 중금속으로 오염된 것으로 판명되다
9월 22일(금) 부경대학교에서 부산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BETEC) 연구과제 중간발표가 있었다. 경성대학교 환경공학과 신현무 교수의 <부산지역내 휴․폐광산 지역의 토양오염도 정밀조사> 연구과제 중간발표에 따르면, 동생말 지구(섭자리 부근,구 동국제강 산업폐기물 매립지)는 중금속(카드뮴) 오염이 심각하며 복원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그간의 토양오염조사 거짓임이 드러나다
그동안 부산시, 남구청은 부산보건환경연구원 자료를 인용하여 “동생말 지구 토양오염조사 결과 중금속 수치는 우려기준을 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이는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이 중금속 오염이 의심되는 지역이 아닌 다른 곳의 샘플을 채취해 “우려기준을 넘지 않는다(오염되지 않았다)”는 주장만 되풀이 한 것으로 풀이된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부산녹색연합은 다음의 세 가지 대책을 행정당국에 요청하는 바이다.


1. 토양오염 정밀조사 착수해야 한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 자료를 신뢰할 수 없었던 부산녹색연합, 용호주민은 시료 채취 지역 선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하고 제대로 된 조사를 수차례 요청했으나, 남구청․ 부산시에 묵살당하기 일수였다. 이제 부산보건환경연구원 자료가 거짓임이 드러났고, 카드뮴 수치가   “가 지역(공원, 유원지 등) 대책기준[토양환경보전법]의 3배를 넘는다”는 사실도 밝혀졌으니, 행정당국은 더 이상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정밀조사 요청을 회피할 수 없을 것이다.
동생말 지구 토양오염 정밀조사를 해야 할 당위성, 필요성, 그리고 법적 근거까지 모두 마련되었으니, 행정당국은 정밀조사에 착수하기 바란다. 정밀조사를 통해 동생말 중금속 오염의 원인이 산업폐기물 탓인지, 폐광산 탓인지, 정확하게 규명하고 그에 맞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간의 토양오염조사(보건환경연구원)가 거짓임이 판명 난 현 상황에서, 앞으로는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객관적인 정밀조사가 되도록 하여야 한다.  
  

2. 유원지 조성계획(음식점, 전망대, 케이블카 정류장) 취소하고 복원 대책을 세워야 한다
동생말 지구 중금속 토양오염 지역과 유원지 조성계획(음식점, 전망대, 케이블카 정류장) 지역이 일치한다. 동생말 지구 유원지 조성계획은 2005년에 허가를 받아 현재 진입도로 공사 진행 중이다. 공사 진행에도 불구하고 주민, 환경단체는 “동생말(산업폐기물 적치장)은 복원해야 하는 곳이지 유원지 시설물이 들어 와서는 안되는 곳이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공사 중지’ 청원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제 주민, 환경단체 청원에 의해서가 아닌, 행정당국 스스로 합법적인 절차에 의해 동생말 지구 유원지 조성 계획을 취소하고 복원 대책을 세워야한다.[※토양환경보전법에 따르면, 중금속 오염이 대책기준을 초과하면 복원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3. 장기적인 토양오염방지 대책을 세워야한다
동생말 지구는 매립된 산업폐기물을 적절하게 처리하고, 카드뮴 내성이 강하고 흡수율이 높은 식물을 선정해서 토양을 정화(복원)하고, 중금속 오염된 식물을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처리해 재오염을 막아야 한다. 식물을 이용한 복원은 10~20년은 족히 걸린다. 한번 중금속으로 오염된 토양은 쉽게 복원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장기적인 토양오염방지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카드뮴 토양오염은 지하수 및 수계오염(해양) 및 생태계(식물계,동물계) 전반을 파괴하며, 인간에게는 카드뮴 중독(뼈를 무르게 하는 이타이 이타이 병)이라는 무서운 질병까지 야기 시킨다. 흙이 오염된 곳에는 물 한 방울, 식물 한 포기, 곤충 한 마리 건강하게 존재할 수 없음을, 어떤 인간도 건강하게 살 수 없음을 잊지 말지어다.





2006.9.26
부산녹색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