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AID재건축]국제설계공모전, 초고층화를 위한 전략

2011년 12월 23일 | 보도자료/성명서

[한말씀 더]



달맞이 초고층화를 위해,
부산시가 선택한 전략은 국제설계공모전인가?



12월 20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부산시 건축문화제조직위원회가 추진한 해운대 AID아파트 재건축 설계공모전 당선작은 ‘최저 21층, 최고 53층 높이로 18개 동, 2천 593세대, 용적률 231%, 건폐율 21%’ 설계안이라고 한다. 이는 올해 1월 부산시가 합의한 ‘최고층 25층 이하’를 위반한 것으로, ‘달맞이 언덕’이라는 부지의 특수성을 간과한 설계안이다.
        

국제적인척, 친환경적인척, 53층 초고층 설계안을 포장하다
2006년 1월 부산시와 AID재건축조합은 “최고층 25층 이하, 이주비 지원 및 기반시설 설치 등 60억~100억원 가량의 재정적 지원”이라는 조건으로 재건축을 하는데 합의했다. 시민과 환경단체의 저층화 요구 및 달맞이 보전안은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적어도 초고층은 아닌 합의안이었다. 2006년 12월 부산시는 합의안을 무시하고 AID아파트 재건축 국제설계공모전을 추진했고, 53층 초고층 설계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부산시는 ‘국제’설계공모전이라는 거창한 명분을 들먹거리며 “당선작이 달맞이 언덕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룬다”는 거짓 자랑에 여념이 없다. 외국 건축사가 공모에 당선되었다고 ‘국제적(International)’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고, <국제적=전문적=선진적>이라는 명분을 부여해, ‘해안선 스카이라인을 53층 병풍으로 훼손하는 설계안’을 ‘친親환경적 설계안’이라 속인다.

반反환경적인 “국제적”설계안이 공모 당선작으로만 가치를 인정받고, AID재건축이라는 현실에는 적용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