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서)문제 많은 해상 케이블카, 신중히 검토하라

2011년 12월 23일 | 보도자료/성명서








동백섬~이기대 해상 케이블카 계획 철회하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부산시는 해운대 동백섬과 남구 용호동 이기대를 연결하는 해상 케이블카 설치안이 D사로부터 접수되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한다. 국내 케이블카 전문 건설업체인 D사가 500억을 투입하여 3.8KM의 광안리 연안을 관광할 수 있는 케이블카를 설치한다는 안으로 현재는 타당성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와 관련하여 심각한 우려와 함께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1. 해양도시 부산은 육지에서 조망하는 바다 풍경이 최고의 상품이다. 광안리 바다에서 바라보는 수평선은 이미 광안대교로 인해 많이 훼손되었다. 물류, 교통난 해소 차원의 광안대교 건설은 어쩔 수 없었다하더라도 더 이상 수평선 조망을 방해하는 해상 구조물의 설치는 해양 명소 광안리의 이미지를 오히려 훼손하는 등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2. 해상에서 조망하는 광안리 일대의 연안 경관이나 야경 관광은 케이블카가 유일한 수단이 아니다. 싱가폴은 케이블카를 센토사 섬 유원지로의 이동수단으로 이용할 뿐이다. 그리고 홍콩의 경우는 케이블카가 아니면 접근할 수 없거나 조망할 수 없는 지역을 운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부산은 이들 지역과는 경우가 전혀 다르다. 해상 크루즈 유람선이나 이미 건설된 광안대교를 활용하는 등 방법은 다양하다.


3. 케이블카 설치는 부산 도심의 천연 해안 경관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동백섬과 이기대의 경관이 완벽하게 훼손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이 시도는 앞으로 동백섬~광안대교~황령산~이기대~오륙도로 이어지는 무모한 난개발로 이어질 것이고 이로 인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그래서 시민들이 즐겨 찾는 동백섬과 이기대 일대의 훼손될 자연 경관을 상상해보라.


4. 더불어 우리는 부산시가 그동안 은밀히 진행해온 개발 계획을 부정적 견해나 여론을 피해가기 위해 민간 업자를 내세운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한다. 오래 전부터 이 지역과 관련한 개발 고시가 나와 있는 상태에서 어느 날 갑자기 민간업자를 내세워 구체화해 가려는 의도는 아닌 지 밝혀야할 것이다.


5. 또한 이 동생말(이기대 광안대교 쪽 끝자락) 지역은 구 동국제강 제련 슬러그 등 폐기물이 대량 매립된 곳이다.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과 부산시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계속 주장하나 최근 부산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의 연구 결과에서 오염에 심각하게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한 곳이다. 이곳을 찾는 수많은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이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부산시의 급선무다. 그런데도 이 문제는 외면한 채 이 지역에 케이블카 정류장, 전망대, 휴게소 등 다중이용시설 개발 허가한다면 이는 시민의 안전은 외면한 채 개발업자의 무분별한 난개발을 부추기고 앞장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처사로 시민들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2007년 4월 17일
부산녹색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