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궁대교 반대 기자회견, 성명서

2011년 12월 23일 | 보도자료/성명서

󰋫 엄궁대교 반대 기자회견

·일 시 : 7월 24일(목) 10시
·장 소 : 부산 시청 앞 광장
·참 석 : 낙동강하구보전을 위한 시민행동(부산녹색연합, 부산환경운동연합, 습지와새들            의친구, 학장천살리기시민모임)


부산시가 민자 유치로 엄궁대교를 건설하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엄궁대교는 염막둔치를 관통하여 둔치도를 지나가는 노선으로 이 지역은 낙동강하구 철새도래지의 핵심지역으로 오리류 뿐 아니라 저어새까지 찾아오는 지역이다 .

염막둔치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철새서식지로 확보된 공간이다. 현재는 생물종다양성 조약을 통해 먹이터 역할을 하도록 여건이 조성된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지역을 관통해 교량을 건설하겠다고 부산시는 공식, 발표 한 것이다.

이것은 낙동강하구의 생태계를 또 다시 단절시키고 중요한 서식지를 망가뜨려 버릴 것이다. 이에 부산녹색연합을 비롯한 낙동강하구보전을위한시민행동은 7월24일 오전 10시 시청 앞 광장에서 모여 엄궁대교건설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예산을 낭비하고 시민부담 강요하는 엄궁대교 건설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낙동강하구의 천혜의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서부산지역의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명한 이용 방안을 마련할 것을 부산시에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부산시의 엄궁대교 건설 추진에 대한 성명서


1. 허남식 시장은 예산을 낭비하고 시민부담 강요하는 엄궁대교 건설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낙동강하구의 천혜의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서부산지역의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현명한 이용 방안 마련을 마련하라!

  부산시가 민자사업 형태로 엄궁대교 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엄궁대교는 시민의 통행료 부담을 강요하는 불필요한 사업으로 허남식시장의 무능과 무소신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허남식 시장이 지금 추진할 사업은 혈세를 낭비하는 민자다리 건설이 아니다. 시장의 의지만 있으면 시민부담을 강요하지 않고도 서부산 일원의 교통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다.

동서고가로의 요금소를 폐지하고 만성적 병목 현상을 초래하는 낙동대교와 녹산교, 을숙도 도로의 확장, 동서고가로의 요금소 폐지, 서부산요금소의 가락IC 외곽으로의 이전과 이 구간의 시내 도로화는 지금의 교통문제를 빠르게 해소하고 수천억의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 시급하고도 쉬운 방법을 외면하고 시민부담을 강요하는 수천억 다리 건설을 추진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허남식 시장의 말대로 엄궁대교가 정말 필요한 다리라면 국비나 시비로 건설해 시민 부담을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 서울의 한강을 지나는데 통행료를 내는 다리가 어디 있는가? 우리는 을숙도를 관통하는 명지대교건설의 아픔을 잊지 않고 있다. 얼마든지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음에도 새로운 다리 건설을 추진하여 부산이 지닌 세계 최고 자연유산을 파괴한 잘못된 행위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

엄궁대교 건설은 낙동강하구에 도래하는 철새들의 마지막 먹이공급처와 피난처를 관통하여 낙동강하구 철새도래지(천연기념물 제179호)의 마지막 숨통을 자르는 일이며, 둔치정비사업 당시 이곳을 철새서식지로 보전하겠다고한 자신의 약속을 스스로 파기하는 무책임한 일로 허시장을 낙동강하구 파괴의 주범으로 후손에게 전하게 될 것이다.

시장의 무능은 시의 발전을 가로막을 뿐 아니라 미래 발전의 터전을 상실케 하는 돌이킬 수 없는 폐해를 시민들에게 강요하게 된다. 무분별한 동부산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수 년째 별다른 진전 없이 표류하고 있고 세계인이 감탄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낙동강하구는 마구잡이로 파헤쳐 지고 있다.

우리는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욕구를 충족하는 현명한 이용을 허남식 시장에게 끊임없이 촉구하여 왔다.

지금이라도 허남식 시장은 둔치정비사업 당시의 둔치보전약속과 농민들의 경작권 인정 약속을 지켜야 한다. 무분별한 개발 사업을 우선 철회하고 이곳의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지역발전을 추구하자는 우리의 요구에 진지하게 응해야 한다.


2. 문화재청은 무분별한 개발사업을 더 이상 허가해서는 안된다!

  그동안 문화재청은 낙동강하구에서 시행되는 각종 개발사업을 거의 무조건적으로 허가하여 왔다. 문화재청이 또다시 엄궁대교 건설을 허가 한다면 문화재청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처사로 국민적 지탄은 물론 문화재청의 존립근거를 스스로 버리는 일로 문화재청을 대상으로 강력투쟁에 나서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3. 낙동강하구보존을 위한 시민행동은 엄궁대교 건설 저지에 총력 투쟁할 것이다.

  부산시가 엄궁대교 건설을 강행한다면 낙동강하구보전 시민행동은 모든 시민, 환경단체와 연대하여 명지대교 저지투쟁보다 더한 강력한 저항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낙동강하구의 마지막 숨통을 끊는 무분별한 사업에 대해 어떠한 희생을 각오하고라도 강력히 싸워나갈 것임을 다시한번 밝히는 바이다.


2008년 7월 3일
낙동강하구보전을 위한 시민행동
(부산녹색연합, 부산환경운동연합, 습지와새들의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