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반핵영화제

2017년 7월 5일 | 활동소식

탈핵의 약속

 

* 일시 : 2017. 7.7() ~ 7.9()

* 장소 : 시청자미디어센터

 

* 영화제의 배경과 취지

부산반핵영화제는 20113월 일본에서 있었던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국내에도 핵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된 가운데, 대도시 부산과 맞닿아있는 고리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마저 의문시되면서, 이제는 더 이상 핵의 문제를 소수 관료, 전문가 집단에 맡겨둘 수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 한 부산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시민 캠페인의 일환으로 개최하였습니다. 부산의 탈핵 운동은 반핵인권운동의 빛나는 전통을 지니고 있습니다. 핵무기 없는 세상을 향한 한국원폭2세환우회 초대회장 고() 김형률의 숭고한 이상이 부산 반핵영화제의 개최를 통해 비로소 탈핵의 지평과 어우러지게 되었습니다

올 봄에 우리사회는 참으로 뜻 깊은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국정농단 사태를 도화선으로 시민의 분노가 촛불을 이루고 대통령 탄핵과 사상 첫 조기 대선을 가능하게 하여 결국 민주정부를 탄생시켰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사회의 각 부문에서 정의와 민주주의 실현에 대한 기대를 낳고 있는 만큼 핵발전소 문제에 있어서도 전향적인 변화를 예상하게 합니다. 대선 후보로서의 탈핵의 약속은 이제 국민들 앞에서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여기에는 월성 1호기 등 노후 핵발전소 폐쇄 및 신고리 5 · 6호기 등 신규 핵발전소 건설 중단, 고준위방폐장 관리계획의 재검토와 같은 단기적 목표뿐만 아니라 좀 더 장기적인 탈핵 · 에너지 전환의 로드맵 마련이 포함됩니다. 현재도 치열하게 진행 중인 탈핵의 부르짖음에 새로운 민주정부는 성실하게 답해야 할 것입니다.

7회 부산반핵영화제는 탈핵의 약속을 담은 총 9편의 영화작품을 엄선하여 시민들께 보여드리고자합니다. 올해의 개막작은 토요다 나오미(豊田直巳) 감독의 2016년도 작 <빼앗긴 고향 후쿠시마>입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동북쪽으로 약 30~50km 떨어진 이타테무라 마을의 주민들이 대재앙 이후 겪어온 삶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은 이 작품은 탈핵의 약속이 왜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폐막작은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김지곤 감독의 2016년도 연작 <메아리 , 아리랑, 8:15(25662)>입니다. 부산 출신의 김형률 한국원폭환우회 초대회장을 추모하며 부산에서 히로시마로 한 방울 한 방울 모여 흐르는 아픔의 메아리들을 그려냈습니다. 이 작품들이 보여주듯이, 핵발전소와 핵무기가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져야한다는 우리의 약속이 메아리가 되어 우리가 사는 도시 부산을 넘어 전국 방방곡곡으로, 전 세계로 퍼져나갔으면 합니다. 이번 영화제에는 올해의 공모당선작인 김충근 감독의 <30킬로미터>, 초청작인 <판도라>, 회고전 선정 작품인 <온화한 일상><핵마피아>를 포함하여 다큐 영화, 극영화와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상영됩니다. 또한 감독과의 대화, 어린이책 읽어주기, 그리고 신간 반핵 · 탈핵서적 판매 등의 부대행사도 펼쳐집니다.

7회 부산반핵영화제는 탈핵의 약속을 촉구하는 시민의 의지를 모아 개최됩니다. 올해는 탈핵의 원년이 되어야합니다. 지난 618일에는 마침내 고리 1호기가 영구 정지되었습니다. 시민의 힘으로 이루어낸 쾌거입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전국의 모든 핵발전소와 초고압송전선로를 하루 빨리 폐쇄하고 핵폐기물과 사용후 핵연료 등에 대한 시민의 감시를 더욱 강화하고 에너지 정책의 전면적인 전환을 촉구해야 합니다. 2060년까지 탈핵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을 더욱 앞당길 수 있도록 시민 스스로 팔을 거두고 나서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 또 세상이 뒤집어져 계획이 연기되거나 철회될 지, 또 어떠한 대재앙이 찾아올지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입니다

7회 부산반핵영화제는 탈핵의 약속을 환기시키고자 합니다. 탈핵은 에너지 정책이기에 앞서 시민들의 힘을 관철시키는 민주주의의 실현과정입니다. 시민들의 눈과 귀가 열리고 자신의 생명과 환경에 대한 의식을 키우며 나누어가는 과정이 곧 탈핵이며 민주주의입니다. 이러한 대업에 우리 부산반핵영화제가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합니다.

7회 부산반핵영화제 조직위원회

 

 

◉ 제7회 부산반핵영화제 개요

▍슬로건 : 탈핵의 약속

▍기간 : 2017. 7. 7.() ~ 7. 9.()

▍장소 :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주최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금정icoop생협, 기장해수담수반대대책협의회, 김형률을생각하는사람들, 남부산icoop생협,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신고리5,6호기건설중단특별위원회, 동래icoop생협,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협의회, 민주노총부산지역본부, 부산YWCA, 부산녹색당, 부산녹색연합, 부산독립영화협회, 부산생협,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지하철노동조합, 부산진icoop생협, 부산참여연대, 부산한살림, 부산환경운동연합, 아시아평화인권연대, 어린이책시민연대, 에너지정의행동, 연제공동체연제가족도서원, 전교조부산지부, 전국공무원노조부산지역본부, 정의당부산시당, 참교육학부모회부산지부, 천주교부산교구정의평화위원회, 푸른바다icoop생협, 해운대icoop생협

▍단체후원 : 탈핵에너지전환국회의원모임, 탈핵부산시민연대, 탈핵경남시민행동, ()유니시티

▍개인후원 : 김용호, 이지은, 이현만(기장군의원), 진재운(KNN 기자)

▍지원 : 서울환경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부산반핵영화제 메일 : bsmmff@naver.com

▍부산반핵영화제 카페 : http://cafe.naver.com/bsnnff

▍후원계좌 : 부산은행 112-2124-8303-03(반핵영화제, 양미숙)

▍문의 : 051-633-4067(부산참여연대)

 

 

◉ 상영시간표

 

  77() 78() 79()
11:00   회고작

온화한 일상

102‘ 전체

초청작

체르노빌의 할머니들

71‘ 전체

12:30    

 

출품작

30km

41‘ 전체

13:00   초청작

클라우드

101‘ 15

 
13:30    

 

초청작

판도라

136′ 12

15:00   어린이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116‘ 전체

 
16:00    

 

페막작

메아리

46‘ 전체

17:00   회고작

핵마피아

115‘ 전체

폐막식

 

 

19:00 개막식

 

 

 

 

 
19:30 개막작

빼앗긴 고향 후쿠시마

GV 64′ 전체

   

 

 

◉ 상영작

 

/폐막작

 

빼앗긴 고향 후쿠시마 The Lost Village ???? 7() 19:30

토요다 나오미 ???? 2016 ???? 다큐 ???? 일본 ???? 64‘ ???? 전체 관람가 ???? GV

후쿠시마 다이치 원전으로부터 50킬로미터 북동쪽에, ‘이타테(Iitate)’ 마을이 있다. 인구가 6,300명에 불과한 이 작은 마을은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알려져 있다. 그 아름다움 밑에는 마데이(Madei)’라는 사고방식이 있다. ‘마데이는 산의 축복과 자연과의 공존을 의미하는 이 지역 방언으로, ‘부지런하고 열심히 일하는,’ 그리고 양심적이고 존중하는생활 방식을 뜻한다. 2011, 토호쿠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마을은 순식간에 파괴되었다. 사고 4일 후, 고농축 방사능이 마을을 뒤덮었고 그 직후 눈이 내렸다. 그리고 주민들은 마을에서 쫓겨났다. 처음엔 2년 뒤에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약속을 받았으나, 끝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지금은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조차 할 수 없다. [14회 서울환경영화제]

 

메아리 아리랑 Arirang , 8:15(25662), Echo flows through water ???? 9() 16:30

김지곤 ???? 2016 ???? 다큐 ???? 한국 ???? 아리랑 5‘ 22“ 8:15(25662) 17’ 50” 22‘ 46“ ???? 전체 관람가

원폭이 투하된 지 25662일째인 2015118일 비가 내리는 숙소에서 원폭 돔까지 걸어가며 하늘을 쳐다본다. 한국원폭2세환우회 고 김형률 초대회장을 생각한다. 부산에서 태어나 살아가며 미처 듣지 못했던, 히로시마에 잠시 머물며 들었던 메아리들. 물 한 방울 한 방울이 모여 끊임없이, 말은 이야기가 되어 메아리로 끊임없이 흘러간다.

 

초청작

클라우드 The Cloud ???? 8() 13:00

그레고르 슈니츨러 ???? 2011 ???? 드라마 ???? 독일 ???? 101‘ ???? 15세 관람가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근교의 조용한 마을, 여고생 한나(파울라 카렌베르그)꽃미남엘마(프란츠 딘다)와 짜릿한 첫 키스와 함께 사랑을 확인한다. 하지만 행복은 잠시.. 근처 원자력 발전소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면서, 학교는 물론 도시 전체가 아수라장이 된다. 비가 내리기 전에 다른 도시로 피난을 가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 엘마는 한나와 함께 떠나려 하지만, 한나는 남동생을 데리고 가기 위해 혼자 집으로 향한다. 방사능 비구름은 점점 다가오고, 혼란에 휩싸인 사람들 속에서 한나와 엘마는 결국 엇갈리고 마는데.. [네이버]

 

체르노빌의 할머니들 The Babushkas of Chernobyl ???? 9() 11:00

앤 보거트, 홀리 모리스 ???? 2015 ???? 다큐 ???? 미국 우크라이나 ???? 71‘ ???? 전체 관람가

체르노빌 4번 원자로 주변 방사능 피폭 지역에는 저항적 삶을 이어나가는 할머니들이 살고 있다. 체르노빌이 지구상에서 가장 오염된 지역이라는 오명을 떨쳐버리려는 듯이 말이다. 아름다우면서도 치명적인 풍경을 찾아 과학자와 군인, 심지어 이 지역에 몰래 숨어 들어오는 스토커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한다. 어째서 이 할머니들은 원전 사고 후 당국의 뜻을 거스르고 자신의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이곳으로 돌아온 것일까? 영화는 이러한 질문을 통해 고향에 대한 향수와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는 치유의 힘, 위험을 마주하는 주관적인 태도에 관해 이야기한다. [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판도라 Pandora ???? 9() 13:30

박정우 ???? 2016 ???? 드라마 ???? 한국 ???? 136‘ ???? 12세 관람가

대한민국이 위험하다!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원자력 폭발 사고까지 예고 없이 찾아온 초유의 재난 앞에 한반도는 일대 혼란에 휩싸이고, 믿고 있던 컨트롤 타워마저 사정없이 흔들린다. 방사능 유출의 공포는 극에 달하고 최악의 사태를 유발할 2차 폭발의 위험을 막기 위해 발전소 직원인 재혁과 그의 동료들은 목숨 건 사투를 시작한다. [14회 서울환경영화제]

 

출품작

 

30km ???? 9() 12:30

김충근 ???? 2016 ???? 다큐 ???? 한국 ???? 41‘ 13“ ???? 전체 관람가

역사와 문화의 도시 경주를 오롯이 역사와 문화로 지키고 싶은 이들이 뭉쳤다. 환경단체 녹색연합과 영상제작팀 “1984”, 그리고 음악인 키라라는 앞으로 경주에 하루 빨리 멈춰야 할 위험한 핵발전소가 있다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영상을 제작하려 한다. 회사원, 대학생, 아빠와 아들, 엄마와 쌍둥이 딸이 프로젝트에 참가했고, 이들은 함께 모여 경주로 떠나고 경주를 추억할 수 있는 사진을 한 컷씩 남기게 된다. [30km 시놉시스]

 

회고작

 

온화한 일상 Odayaka ???? 8() 11:00

우치다 노부테루 ???? 2012 ???? 드라마 ???? 일본 ???? 102‘ ???? 전체 관람가

3.11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평범한 일본인들에게 남긴 정신적 트라우마, 그리고 일상의 변화에 대한 보고서. 도쿄의 조그만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사에코와 유카코는 대지진과 원전사고 이후 모든 것이 불안하기만 하다. 갑자기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받은 사에코는 오히려 딸이 방사능에 노출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유카코 역시 방사능 공포 때문에 도쿄를 떠나고 싶어한다. 동네 곳곳을 돌아다니며 방사능 수치를 확인하고 유치원 마당까지 점검하면서 강박적 증상을 보이는 사에코. 하지만 주변인들은 오히려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는 건 당신이라며 그녀를 공격한다. 명백한 위험에 무감각해진 사람들. 그리고 그들에게 입을 닫기를 요구하는 사회. <온화한 일상>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침묵하는 일본사회의 단면을 드러내는 영화다. [12회 서울환경영화제]

 

핵마피아 The Nuclear Mafia ???? 8() 17:00

김환태 ???? 2016 ???? 다큐 ???? 한국 ???? 115‘ ???? 전체 관람가

고리의 핵발전소 폐쇄 싸움과 밀양의 송전탑 반대 투쟁 그리고 영덕의 핵발전소 반대 투쟁. 모두 핵에너지를 둘러싼 시민들과 핵마피아의 싸움이다. 원폭 피해자들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던 감독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핵산업의 이면과 그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의 실체에 접근하고자 영화를 기획한다. 활동가와 예술가들이 중심이 된 시민들과 함께 핵탐정단을 조직하고, 핵마피아와 직접 대면해 그들과 맞짱을 뜨겠다는 무모한 도전. 그 도전은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면서, 핵의 불안전성과 산업 이면의 부조리함을 드러내는 투쟁이기도 하다. [핵마피아 프로그램노트]

 

 

어린이작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Nausicaa Of The Valley Of Wind ???? 8() 15:00

미야자키 하야오, 코마츠바라 카즈오 ???? 2000 ???? 애니 ???? 일본 ???? 116‘ ???? 전체 관람가

거대 산업 문명이 붕괴하고, 천년의 세월이 지난 후, 지구는 황폐해진 대지와 썩은 바다로 뒤덮혀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부해(腐海: Buhae)라고 불리는 유독한 독기를 내뿜는 균류의 숲이 확장되면서 인류 제2의 종말을 예고하고 있다. 이제 지구상에 남은 건 독성의 균사를 내뿜는 곰팡이들과 오무과 같이 거대하게 변질된 곤충류들, 그리고 독을 품은 자연과 맞서 바람계곡에서처럼 여기저기 살아가는 극소수의 인간들뿐.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더불어 자연을 지배하려 들지 않고, 자연과 교감하며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나우시카와 마을 사람들은 퍼져가는 부해의 숲에 위협을 느끼면서도 나름대로의 생활을 영위해 나가고 있는데..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