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6호기 발언 규탄 기자회견문

2017년 9월 27일 | 보도자료/성명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신고리 5,6호기 발언 규탄 기자회견]

 

 

5개월 만에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공약 번복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안철수의 국민은 어디에 있는가! 안철수는 핵마피아의 아바타인가!

국민의 당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탈핵약속 성실히 이행하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울산에서 신고리 5,6호기를 진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모든 걱정은 지진에서 나왔기 때문에 훨씬 안전한 설계라면 공사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탈원전이 당장 불가능하다는 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원전을 대체할 발전 수단이 없으며, 다른 대안은 전기료가 몇 배나 뛴다고 주장했다. 이 말은 시민들의 분노를 일으키기 충분하다.

 

우선 이 말은 사실과 다르다. 핵발전소를 더 이상 짓지 않아도 될 정도로, 올해 전력설비예비율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전기료가 몇 배나 뛴다는 말은, 근거없이 떠드는 친핵 학자들의 말을 닮았다. 그리고 양산단층을 둘러싼 지역의 지진위험이 여전히 과소평가되어 있으며, 지진이 아니라도 다수호기 건설로 인한 위험도의 증가와, 인구밀집으로 인한 방재의 무대책으로 시민들은 공포를 느낀다.

 

팩트에 어긋난 이 말들이 시민들을 더 분노케 하는 이유는, 안철수 대표는 정확히 5개월전인 4월 26일, 신고리 5,6호기를 백지화하겠고 본인이 직접 서명한 서약서의 내용을 정면으로 위배했기 때문이다. 또 한 나라의 대통령 후보로서 내세웠던 자신의 공약을 내팽개친 것이다. 게다가 신고리 5,6호기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역시민들 앞에서 이런 언사를 한 것은 도대체 용납할 수 가 없다.

 

용납 이전에 이해가 불가하다. 도대체 안철수 대표가 외치던 국민은 누구인지, 안철수 대표가 말하던 원칙은 무엇이냐고 다시 묻고 싶다. 안철수 대표의 이런 언행에는, 원전비리를 은폐하던 이들, 사양화되어가는 핵산업을 부여잡고 있는 이들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시민의 바람을 듣고 실현시켜야할 정치인이, 되려 국민의 등을 돌린 이익집단의 입장에서 시민들을 호도하는 것에 부산시민들은 분노하며 안철수 대표를 규탄한다.

 

안철수 대표는 현실을 직시하는 법부터 배우기 바란다. 핵발전소로 고통받는 시민들을 외면하고서는, 낯을 들고 다닐 수도 없을 것이다.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탈핵의 약속을 행동으로 보여주기를 바란다.

 

2017.9.27.

탈핵부산시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