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블루코스트는 시민의 공공재를 사유화하고 경관과 환경을 훼손하는 해상관광 케이블카 사업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2019년 5월 9일 | 보도자료/성명서

부산블루코스트는 시민의 공공재를 사유화하고 경관과 환경을 훼손하는 해상관광 케이블카 사업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부산블루코스트는 부산시에 의해 해운대~이기대 구간에 케이블카 조성사업 제안서가 반려되자 일부 시민들을 앞세워 자금을 지원하여 해상케이블카 조성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최근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정당과 확인할 수 없는 단체나 산악회의 이름까지 빌려 펼침막을 일제히 내걸었고 지난 4. 29일에는 특정 지역의 주민들을 모아놓고 ‘부산 해상관광케이블카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부산시에 다시 사업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해상케이블카 조성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1. 동백섬, 이기대 난개발, 광안 대교 경관, 광안리 해수욕장 환경 훼손 및 오염

동백섬과 이기대는 바다를 끼고 있는 부산 도심 가까이에 마지막 남은 천연 갯바위 해안과 자연 그대로의 식생을 유지한 곳으로 도시 생활에 지친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어떤 명분으로도 훼손해서는 안 된다. 특히 이기대는 개발의 야욕이 호시탐탐 노리는 곳으로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이미 노골화되어 있는 이기대 개발과 훼손을 막을 명분을 상실하게 될 것이므로 즉각 반려해야한다.

광안리해수욕장 최근 방문객도 줄고 해수욕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 해수욕장으로서 기능 상실해가고 있다. 광안대교 건설, 용호만 매립 이후 수질이 나빠지고 있으나 그 악화 정도와 광안대교 교각의 영향 관계 등을 모니터한 적도, 연구한 적도 없다. 거기에 3개의 거대한 포스트(지지대)를 바다에 세워야 하는 케이블카를 설치할 경우 연안류(조류)의 흐름에 이상이 생겨 해수욕장의 수질오염이 심화될 것이다.

  1. 공유수면을 사유화하는 케이블카 설치는 사익추구를 위한 특혜 사업으로 제2의 엘시티 사태를 초래할 것이다.

(1) 부산의 대표적 경관지구 경관 훼손

광안리 해안과 광안대교와 바다, 그리고 동백섬과 이기대 도시자연공원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경관은 부산의 자랑거리이자 부산의 랜드마크이다. 이곳을 자신들의 사익 추구를 위해 사유화하겠다는 의도의 해상케이블카는 제2의 엘시티 사업에 다름 아니다.

(2) 요트경기장 국제적 규격 미달로 인한 기능 상실

2007년 당시 민간사업 제안 때에도 가장 큰 문제점 중의 하나가 요트경기장의 국제적 규격 문제였다. 규정에는 수심이 70m 이내로 규정이 되었다고 한다. 케이블카가 조성되면 요트경기장은 바깥쪽으로 이동이 불가피하고 그렇게 되면 수심이 깊어져 이 규정에서 벗어나 그 기능을 잃게 된다고 한다.

(3) 어민들의 어업권

이 지역은 공유수면으로 어민들의 어업권 문제가 걸려있다. 그리고 공유수면은 공공의 재산이다. 그럼에도 이를 무시하고 케이블카를 설치는 있을 수 없으며 있어서도 안 된다.

(4) 해운대 일대의 심각한 교통난

지금도 주말이나 휴가철에는 해운대 일대는 심각한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다. 더베이 영업 이후에는 더욱 심각하다. 여기에 케이블카 요인이 더해지면 해운대 지역은 교통 대란과 그로 인한 대기 오염(미세먼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1300대 규모의 주차 시설로 결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다. 그리고 주차시설 설치 자체가 동백섬, 송림공원 일대의 환경 훼손이다.

이와 같은 심각한 문제들이 있음에도 케이블카 사업을 하겠다는 것은 공익을 무시하고 사익을 위한 특혜를 누리겠다는 것으로 시민들과 함께 철저히 저지해 갈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1. 해상케이블카는 과연 부산 관광 활성화와 부산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인가?

시민과 환경단체의 끈질긴 반대를 무릅쓰고 부산 경제 활성화의 중추가 될 거라며 무리하게 건설했다가 부도가 난 ‘황령산 스키돔’은 최근 키즈랜드, 감성놀이터 등으로 거론되지만 미래는 불투명하다. 부산 경제 활성화는 커녕 부산경제의 그림자를 드리워 왔음에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 또 이기대 동생말의 구)동국제강 폐기물 매립장 위에 건립한 ‘컨벤션 더 뷰’도 시민과 환경단체의 끈질긴 반대를 무릅쓰고 특혜성의 허가를 했으나 결국 부도로 문을 닫고 말았다. ㈜부산블루코스트가 이 부도난 건물을 매입하여 해상케이블카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2007, 2016년 당시 민간사업 제안 때에도 마찬가지였지만 ㈜부산블루코스트도 관광, 고용 등의 경제적 효과를 지나치게 부풀려 신청할 것이다. 개발이 가능하도록 경제적 효과를 부풀리는 것이 관행처럼 굳어져 있다. ‘황령산스키돔’과 ‘컨벤션 더뷰’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지금의 모습이 어떤가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처음부터 ‘황령산 스키돔’과 ‘컨벤션 더뷰’는 결국 환경만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 것이라고 주장하며 반대했듯이 해상케이블카 역시 결국은 부산의 애물단지로 남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근 여러 지역에서 경쟁적으로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있다. 더구나 통영이나 사천, 송도 해상케이블카도 탑승객이 줄고 있는 추세이다. 초창기 시민들의 호기심에 편승한 반짝 특수가 지나가면 그 다음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어색하고 보기에도 불편한 해상 구조물을 어떻게 할 것인가?

따라서 시민의 공공재인 공유수면을 사유화하고 부산의 경관지구인 해운대, 광안대교, 이기대의 경관을 해치며 해운대의 심각한 교통난과 부산 연안 환경 파괴를 통해 사익을 추구하려는 해상케이블카 조성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1. 5. 6

() 부 산 녹 색 연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