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하구 총체적위기에 대한 부산시민환경선언 기자회견

2011년 11월 26일 | 보도자료/성명서

낙동강하구 총체적위기에 대한 부산시민환경선언
및 을숙도 시민연대 확대재편성 기자회견



을숙도 명지대교를 중심으로 낙동강하구 보전을 위한 공감대의 형성과 관심에 힘입어 참가하는 시민단체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부산정토회, 전교조, 민주노총, 부산부산정보연대, 부산빈민연대회의, 민중연대, 문예패들이 연대참가를 결정하여 총 57단체(부산 26단체)가 연대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심과 요구를 모아 <을숙도 명지대교 건설저지를 위한 시민연대(이하 을숙도 시민연대)>는 7월 24일 기자회견을 가지고 <낙동강하구 총체적위기에 대한 부산시민 환경선언>과 <을숙도 명지대교 건설저지를 위한 시민연대 확대재편성>의 구체적 내용을 발표합니다.

  ▶ 일시 : 2001년 7월 24일, 화, 오전  10시
  ▶ 장소 : 전교조 부산지부 강당
  ▶ 내용 : 을숙도시민연대 소개 및 조직구성안, 경과보고 및 주요활동 계획, 낙동강하구 총체적 위기에 대한 부산시민 환경선언 낭독
  ▶ 문의 : 습지와새들의친구 최달호 사무국장 (011-9513-2406)
               부산 정토회 김경나 간사 (557-6372)


<참고자료1. 참여 단체현황>
  ① 부산지역 : 가톨릭 청년네트워크, 극단 새벽, 노래모임 참다운, 노래패 자유인, 늘푸른시민모임,물만골공동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지역본부, 민중연대, 부산녹색연합, 부산정보연대, 부정토회, 부산청년환경센터, 부산향토교육연구회, 빈민연대회의(부산철거민연합, 부산빈민열사추모사업회, 부산노점상연합, 우암·대연 주거대책위원회, 부산·양산·김해 건설노동조합, 민중연대 빈민분과), 습지와 새들의 친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부산지부, 천주교 우리농촌살리기운동부산본부, 풍물패 금정산, 한살림 부산공동체, 환경을 생각하는 부산교사모임, 환경을 생각하는 부산초등교사모임
  ② 전국지역 : 연안보전네트워크, 지리산살리기국민행동 지리산 사무처
  ③ 녹색연합 전국조직 12단체
      공주녹색연합·녹색연합·녹색연합 환경소송센터·대전,충남녹색연합·대구녹색연합·부산녹색연합·설악녹색연합·인천녹색연합·전주녹색연합·광주,전남녹색연합·성남녹색연합·제주녹색연합
  ④ 환경을 생각하는 전국교사모임 20단체
      고성·고양·광주·대구·마산·부산·서울중등·서울초등·수원·안산·여수·여천·울산·인천·속초·장흥·전북·전주·해남·홍성


<참고자료2. 환경선언문>

■ 낙동강하구 총체적 위기에 대한 부산시민 환경선언

오늘 우리는 낙동강 하구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모아 이 자리에 섰습니다.지난 개발의 시대, 배고품에 정신없이 달려왔던 그 시대에 우리는 열심히 깍고, 부수고, 또 매립하고,……
공장의 검은 연기를 보며, 이것이야말로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그 무엇이라 생각했었습니다.
87년 민주화의 열기가 뜨겁게 타오르던 그 시절, 낙동강을 숨막히게 만드는 을숙도 하구둑이 건설되고, 낙동강 유역에 이·치수 정책이란 이름하에 수많은 대형댐들이 수천년의 삶의 터전과 문화재들을 잠식하면서 지어졌습니다.
90년대 들어, 그동안 우리가 살아왔던 사회발전방식이 진정 우리의 삶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인가 하는 물음속에 환경운동이 급속하게 확산되었지만, 이 당시에도 낙동강엔 끝없는 매립과 개발이 이루어졌고, 아직 그것을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시행착오를 막아내기엔 우리들의 힘이 너무나도 부족했었습니다.
신음하는 낙동강,
상·하류간의 물분쟁, 새들의 천국이었던 생명의 땅엔 쓰레기매립장이란 검은 가면이 덮어씌여지고, 서부산권개발이란 미명하에 지어진 하구둑으로 이젠 낙동강하구는 호소화되어 만성적인 부영양화와 수질오염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개발이냐 보존이냐,
해묵은 화두거리같지만, 21세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금도 종말과 파괴로 치닫는 파괴의 개발이 우리 사회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생명의 땅, 갯벌을 무분별하게 매립한 원죄를 인정하지 못해, 이미 몇 배의 토지조성비용을 들이rh도, 연약지반에 또 몇배의 돈을 들여서 고층화를 시도하는 악순환, 그럼에도 고비용으로 인한 미분양사태를 모면하기 위해 다시 수천억원을 돈을 들여 다리를 만들려는 어리석음이 바로 명지대교 입니다.
무분별한 개발후에 형식적으로 만들어놓은 인공습지엔 새들이 오히려 외면하고, 새들이 날아오는 생명의 땅엔 가차없는 개발이 낙동강하구의 목을 죄어옵니다.

낙동강하구는 값싼 비용으로 쉽게 조성할 수 있는 예비용지가 아닙니다.
수천년의 역사와 셀 수 없는 생명이 공존하는 땅, 바로 생명의 보고입니다.
이미 부산만의, 우리세대만의 소유가 아니라, 세계적인 문화유산이고 미래세대에게 빌려온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개발일변도로 치닫는 부산시의 낙동강개발정책을 전면적으로 전환하여 사람이 느끼고,
배우고, 즐기는 소중한 생명 공존의 땅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이미 무분별하게 진행된 개발을 다시 복원하기 위해 또다른 엄청난 비용을 들이고 있습니다. 조성된 택지의 고층화, 명지대교, 수변구역의 콘크리트화, 그외 잘못된 도시계획들은 끝없는 갈등과 실패의 악순환을 거듭할 뿐입니다.

생명의고리, 생태계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콘크리트로 뒤덮인 도시와 무분별한 대형 댐정책은 지하수를 고갈하고, 홍수와 가뭄의 악순환을 심화시킵니다.
마찬가지로, 새가 살 수 없는 땅에는 사람도 살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생명의 눈으로 낙동강하구를 바라볼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낙동강하구의 현명한 생태적이용에 대한 계획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기존 파괴 일변도의 부산시 낙동강개발정책은 전면적으로 재검토되어야 합니다.
부산의 자랑으로 낙동강하구를 소중하게 가꾸어 나갑시다.

2001년 7월 24일

낙동강 하구 보전을 바라는 부산시민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