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환경 모니터링 결과

2011년 11월 27일 | 보도자료/성명서




아시아드 주경기장 환경 모니터링 결과

1. 개요
▶ 일시 : 2001년 9월 16일
▶ 내용 : 2002 월드컵·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개장기념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 대 나이지리아 경기 모니터링
▶ 목적 : 2002년 월드컵과 아시안 게임이라는 중요한 두 국제 경기가 열릴 주경기장이 오랜 기간의 공사를 끝내었다.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 대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는 월드컵을 개최하기 전 국제경기의 시험무대로 마련되었다. 많은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이용할 경기장이 처음 시민들에게 선보인 만큼 경기장의 전반적인 환경을 모니터하고 지적하여 개선방안을 제시함으로써 환경친화적이고 좀 더 나은 국제경기가 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 조사방법 : 모니터 요원들이 직접 경기장에 들어가서 조사하였으며 구간별로 나누어서 조사한 결과를 취합하였다.
▶ 조사내용 : 경기장주변의 교통상황, 녹지공간, 안내판, 쓰레기, 화장실외 기타
▶ 주최 : 녹색도시부산21추진협의회, 부산녹색연합, 부산환경운동연합

2. 조사결과

  –  아시아드 주경기장 현장 모니터링 보고서

  모니터 요원이 경기전 부터 시작하여 경기가 끝난 후 까지 쓰레기 문제뿐만 아니라 경기장환경을 모니터링 하였다. 타 지역 경기장(울산문수 경기장)과 굳이 비교하지 않더라도 전반적으로 문제가 많았고 시정되어야 할 여러 사항들이 많았다.

1. 경기장의 교통상황
  관중의 70%정도가 자가용을 이용하였다. 대중교통의 불편함과 가족단위의 관람이다 보니 자가용 이용을 많이 한 것으로 본다. 2부제를 실시한다고 했지만 지키지 않는 시민이 많아 경기장주변의 주차공간을 찾기 위해 애를 먹는 사람이 많았다. 주경기장 진입로부터 초읍 어린이 대공원 우회 진입로 전까지 왕복 8차선 중 양쪽 2차선 도로변에 주차를 하여 주차장인지 경기장인지 알 수 가 없었다. 임시주차장이 있다고는 하나 표시가 잘되어 있지 않고 자원봉사자들도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하고 있었다. 경기장내 VIP주차장을 제외하고는 일반시민이 주차 가능한 곳이 거의 없었다.

2. 경기장 주변 녹지
  동문쪽 입구만 개방하여 서쪽과 남쪽지역을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동문과 북문사이의 녹지공간을 평가하면 공원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부족한 공간이었다. 분수대가 있어 시원함을 주긴 했으나 녹지공간의 부족과 늦은 공사로 나무의 식재가 늦어 잎이 적고 나무의 수도 부족한 실정이었다. 특히 경기장주변은 가로수만 있을 뿐 화단은 하나도 없었다. 주경기장 뿐만 아니라 주변 경기장의 녹화 수준도 떨어져 국제 경기 후에도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공원으로서의 기능을 할지는 의문스럽다,

3. 경기장 주변 이정표나 표지판
  부산시민이면 주경기장을 찾아가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으나 안내를 도와주는 봉사자나 교통정리 봉사자들이 주변 임시주차장이나 경기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임시주차장의 표시가 경기장 안내판 한 귀퉁이에 A4용지로 장소만 적혀 있을 뿐 약도도 그려져 있지 않았다. 안내소의 수는 적고 자원봉사자들의 수는 많으나 사전 교육부족인지 별로 도움이 되지 못했다. 타 지역 사람들이나 외국인들이 경기장을 찾아오거나
경기장내 시설물을 찾아 들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4. 경기장 주변의 노점상
  김밥, 물, 주류, 음료수, 과일, 통닭, 오징어, 쥐포, 꼬지류 등의 품목으로 다수의 노점상들이 있었다. 특히 주류판매의 경우는 경기장내로 몰래 반입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단속하는 것이 필요하다.

5. 쓰레기 최소를 위한 부산시의 홍보
  경기장 입구에 쓰레기를 줄이자는 내용의 부산시 플랭카드 하나 붙어있었고 문화시민운동협의회의 질서, 친절, 청결의 홍보 현수막 이 전부였다. 전반 경기후 전광판에 “쓰레기 없는 깨끗한 경기장 만들기”라는 내용이 게재되었고 경기종료 후 CLEAN-UP TIME 이 전부였다. 그 외 쓰레기 되가져가기나 분리수거 등의 홍보 포스터는 없었다.

6. 쓰레기 문제
① 쓰레기 발생원
   경기 시간이 식사시간이다 보니 대부분의 시민들이 먹거리를 비닐 봉지마다 싸서오는 형태이다. 주변의 노점상, 근처 슈퍼나 패스트푸드점에서 사온 음식 등을 반입하고 있었다. 경기 전 진행요원들을 위한 1회용 도시락이 다량 반입되는 것도 볼 수 있었다.
   경기장내에 상당히 많은 매점이 있는데 지정 설치된 부스가 아닌 간이 매점들이 주를 이루었다. 항목은 각종 음료수, 화장지, 도시락(밥+반찬), 맥주, 아이스크림, 과자, 핫바, 컵라면 등이었으며  맥주는 캔에서 일회용 컵에 부어서 팔아 캔과 컵의 이중 쓰레기가 발생했고, 도시락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컵라면이었다. 간편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용을 하였고 따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없다보니 그냥 바닥에 박스를 깔고 앉아서 먹는 등 번잡했다. 쓰레기통에 남은 국물은 모으고 빈 용기는 넘쳐서 그냥 바닥에 쌓아두었다. 매점인지 박스와 라면용기 쓰레기장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였으며 각종 쓰레기로 아주 지저분하였다.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쓰레기를 억제해야할 시에서 이러한 형태의 매점을 허가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종이류는 부산시의 경기 홍보 및 안내물(8종류)와 각종 기업의 이벤트성 홍보물, 기념행사 팜플렛 등이다. 이중에서 부산시의 여러 종류의 경기 홍보물과 개장기념 홍보물들이 가장 많았다.

② 쓰레기통의 위치와 형태
   경기장외부에서는 쓰레기통을 찾아볼 수 없었고 경기장내부에 드럼통 형식의 파란색은 일반쓰레기, 노란색은 재활품 표시가 되어있는 통 2개씩이 스탠드 출입구와 경기장 복도에 비치되어있었다. 용량이 너무 적고 수도 부족하며 분리수거형태라고는 볼 수 없는 쓰레기통이었다.

③ 쓰레기 투여실태
   경기중간인 경기직후 대부분이 비치된 쓰레기통에 버렸으나 좌석 밑에 그대로 두고 가는 사람도 많았고 새 의자인데도 불구하고 신문이나 부산시 홍보물을 깔고 앉았다 그대로 가는 사람도 있었다. 재활용과 일반쓰레기로 분류해서 버리는 사람은 없었고 경기 중간에 청소요원들이 간간이 쓰레기통을 500KG용량의 큰 포대에 비우지만 쓰레기통의 용량이 적어 넘치거나 바닥에 그대로 쌓아두고 갔다. 매점옆에 라면 용기 등이 대량으로
쌓여 있어 쓰레기통이 부족하자 이곳에 쌓아두고 가 쓰레기장으로 오인 될 수준이었다.

④ 응원 쓰레기
   일반시민들은 대부분 응원도구가 없거나 나팔, 손수건, 태극기, 깃발 정도였으나 붉은 악마 응원단의 응원이 쓰레기를 발생시키고 있었다. 문제로 계속 지적되고 있는 Roll화장지 던지기와 종이조각을 대량으로 뿌리는 행동은 여전히 성행하고 있었다. 좌석 바닥을 가득 메운 종이조각은 청소하는 분들에게 아주 애로사항이 되는 성분이다. 이를 치우지 않고 되돌아간 붉은 악마의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⑤ 쓰레기의 성상
  – 종이 : 아시안게임과 월드컵홍보용 팜플렛, 기념물포장지, 우유팩, 개념행사홍보물,
도시락포장지외 기타
– 비닐 : 대부분이 음식을 들고 왔던 비닐봉지와 과자류등의 비닐이 가장 많았다.
– 음식쓰레기 : 도시락의 먹다 남은 밥과 반찬, 과자류, 통닭, 패스트푸드, 과일 껍질 등
– PET병 : 물, 음료수 등의 반입이 많아 상당량이 배출되었다.
– 1회용컵 : 매점에서 판매하는 커피 등의 차컵과 팝콘통이 많이 배출
– 플라스틱 : 김밥과 반찬류를 담았던 용기와 어묵용기, 음료용기 등
– 캔류 : 음료수, 맥주
– 1회용 라면 용기 : 매점에서 판매된 컵라면 용기가 경기장내로 반입
– 기타 : 1회용 젓가락, 소주병 몇 개와 유리잔, 기념시계박스, 기저귀 등

7. 화장실과 장애인 시설 문제
  화장실은 1층과 2·3층 사이에 있었다. 화장실의 개수는 많았으나 화장실의 규모와 배
치, 장애인 화장실의 부족 등 많은 문제가 드러났다.
① 화장실규모와 배치(여자화장실을 중심으로)
   화장실마다 문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일일이 문을 열고 들어가게 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았고 매우 협소하였다. 1층 화장실은 출입구가 2개며 변기수도 많고 넓었으나 사람들이 가장 많은 2·3층 사이의 화장실은 입구가 하나고 변기도 4개정도로 턱없이 부족하여 전반전후 이용자들이 화장실 밖 복도까지 길게 줄을 서서 오래 동안 기다리는 등 불편이 많았다. 화장실의 규모가 바뀌었어야 하는데 배치가 잘못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많은데도 아기를 위한 기저귀대가 없어 경기장 복도에 박스를 깔고 그곳에서 기저귀를 갈고있는 가족을 목격하기도 했다.
   장애인을 위한 화장실은 비장애인 화장실에 함께 있지 않고 따로 배치되어있는 것은 혼잡한 상황에서 장애인을 고려한 배치로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1층 좌석은 장애인석이 없으므로 장애인용 화장실이 전혀 없고 일부 기자석과 VIP석 주변에 있으나 남녀 화장실 중간에 한 칸이 할애되어 있어 장애인은 남녀 공용으로 사용하게 되어있었다. 2·3층사이는 각 구역(동서남북지역)의 일부 블럭에 지정된 장애인석 주변으로 장애인용 화장실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일부 블럭에만(예 E52∼E57) 장애인용 화장실이 있을 뿐 장애인용 화장실이 없는 곳은(예 S43∼S51) 이용하려면 시설이 있는 구역까지 먼 거리를 찾아서 가야만 했다.

② 장애인 시설
   장애인용 좌석은 1층과 3층엔 없고 2층에 만 있어 선택의 폭이 좁았으며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있다고 하지만 어디에 있는지 안내도 되어 있지 않고 찾기 쉬운 곳도 아니었으며 기타 리프트 같은 시설은 없었다.  진행요원에게 엘리베이터의 위치를 문의했으나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했다.

③ 화장실 쓰레기
   쓰레기통은 경기장내 쓰레기통과 같은 종류가 입구와 안쪽에 하나씩 2개가 전부였다. 변기 옆에는 쓰레기통이 없어 휴지 사용이 많은 여자화장실의 경우 사용한 휴지를 그대로 바닥에 버려서 쌓이고 있었다. 화장실 청결문제로 쓰레기통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하지만 사용한 화장지는 변기에 버리도록 홍보하는 문구 하나 없었고 기타 휴지나 생리대 등을 버릴 수 있는 작은 통의 설치가 필요한데도 없어 바닥에 쌓이게 했다. 쓰레
기수거를 한번씩 해주지 않아 엄청난 휴지가 바닥에 쌓이는 실정이었다. 화장실 문화에 대한 시민의 인식이 아직 부족한 상태에서 무작정 설치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된다.  

8. 기타
① 경기장내에 휴식공간과 흡연구역이 따로 없으며 재떨이가 없어 재나 꽁초를 따로 버릴곳이 없다.
② 구조나 블록표시가 너무 복잡해서 좌석을 찾기도 힘들고 좌석사이가 너무 좁아 안쪽 좌석인 경우는 지나가기가 힘들었다.
③ 의무실 표시가 되어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의무실이 비치되어있지 않았고 쉽게 찾을 수도 없었다.

9. 개선방안
① 교통문제
   국제 경기 전까지 지하철이 없는 곳인 만큼 대중교통이용으로 유도하기란 힘들 것으로 보인다. 1·2호선 지하철에서 바로 경기장으로 올 수 있는 셔틀버스의 확보와 버스노선을 최대한 편리하게 재편성하여 대중교통 이용자들을 늘려가야 할 것이다. 대중교통이용에 대한 홍보부족과 대중교통의 불편함을 이유로 들겠지만 아직까지 부산시민들의 대중교통이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만큼 시민들의 의식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② 안내와 이정표
   아직 기간이 남았다고는 하나 자원봉사자들의 교육을 철저히 해야한다. 너무 많은 이정표나 표지판은 미관을 망칠 수 있으나 정확하고 쉬운 형식의 안내판은 꼭 필요하다. 특히 외국인들이 잘 볼 수 있도록 정확한 영문표기도 중요하다.
③ 경기장의 활용
   시민들이 자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려면 경기장뿐만 아니라 스포츠문화센터 등 경기 외에도 즐길 수 있는 부대시설도 갖추고 공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화단과  녹지공간을 더 보충해야한다.
④ 시설부분
   시공에서부터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수정할 수 있는 부분은 하여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아야 한다. 2층의 화장실을 보완하거나 화장실이 많은 1층의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등의 대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많은 장애인들이 관람 할 수 있도록 화장실의 확충과 기타 경기장내 시설물의 안내판도 보충하여야 한다.
⑤ 쓰레기문제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은 수 없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진적이 없다. 부산시는 매점의 형태와 판매물품을 제한하여 쓰레기 발생원을 철저히 줄여야 한다. 또한 진행요원들의 도시락은 재활용 도시락이나 수거해 갈 수 있는 형태로 바꾸어야 한다. 분리수거를 할 수 있는 쓰레기통의 보완과 확충 그리고 분리수거를 유도하는 홍보와 교육을 계속 실시해야 한다.
  부산시의 경기 홍보물의 경우 경기장내 입구쪽에 비치하여 필요한 사람들만 가져갈 수 있도록 하고 나누어주는 형식은 지양해야할 것이다. 또한 각 관광지나 도시내 주요지역에 관광안내소를 활용하여 필요한 사람만 가져가므로 종이의 절약과 쓰레기방지의 효과도 볼 것이다.
⑥ 화장실 쓰레기
   사용한 화장지는 변기에 버릴 수 있도록 홍보하고 기타 쓰레기를 담을 수 있는 작은 통은 설치해야 한다.
⑦ 응원쓰레기
   붉은 악마 응원단에게 쓰레기를 발생하는 도구는 사용하지 말 것이며 재활용할 수 있는 응원도구를 사용할 것을 요구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