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2(수) ‘국내원자력 이용시설 주변 방사선 환경조사 및 평가보고서’ 분석결과와 관련한 성명

2013년 10월 10일 | 보도자료/성명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국내 원전에 의한 해양생태계 방사능 오염을 전면 재조사하라!

 

– 모든 방사능 오염 원인을 후쿠시마로 단정하는 것은 위험하고 무책임한 주장! –

-방사능 오염으로부터 최소한의 국민 안전을 보장하는 조치를 취해야-

지난 1일, 강동원 국회의원실에서 지난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실시한 ‘국내원자력 이용시설 주변 상사선 환경조사 및 평가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국내 원전 인근 해역에서 잡힌 어류에서 방사성 세슘(Cs)137 농도가 크게 증가한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해 월성원전 인근에서 잡힌 숭어의 경우 세슘농도가 60.9~7,080밀리베크렐(mBq), 고리 원전 인근 숭어의 세슘농도가 58.3~2,870mBq로 이는 최근 5년간 검출량보다 최대 70배, 23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해당 어류를 성인이 1년 동안 매일 먹었을 경우 피폭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피폭선량으로 환산하면, 월성은 연간 최대 0.000009밀리시버트(mSv), 고리는 0.000035mSv로 이 수치는 연간 피폭선량 기준인 1mSv보다는 낮은 수치이다. 하지만 방사능 피폭 기준치는 절대적 기준이 아니며, 저선량의 피폭이 결코 안전하거나 발암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저선량이라고 하더라도 인체에 축적되면 암발생률 등 건강에 대한 위험이 증가하는 것이 이미 학계에서도 알려진 사실이다.

이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번 세슘 검출에 대해 일본 원전 사고 이후 누출된 미량의 방사성 세슘이 남서풍 기류를 타고 국내 지역으로 유입되어 일부 어류에 영향은 줬지만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미미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언론보도에 의하면 당시 강수량이 적었던 사실, 해역에서의 방사능 검출량, 다른 어종과 달리 유독 원전 배수구에서 채취한 숭어만 고농도 피폭 등을 고려하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주장은 억지에 가까운 논리다. 바람을 타고 온 방사성 세슘이 빗물을 통해 대지로 내려와 숭어에 까지 전달되었다는 것인데,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으로 모든 방사능 오염을 후쿠시마 사고로 뒤집어씌우려는 의심마저 든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현재 상황의 원인을 후쿠시마, 대기의 영향으로 한정하고 있지만 원전 배수구 주변에서 잡힌 숭어들에게 세슘 137의 농도 증가와 함께 세슘 134의 검출도 밝혀진 점, 원전배수구 주변의 검출량이 유독 높은 점, 숭어의 생태적 특성을 봤을 때 이번 세슘 검출 원인이 국내원전의 온배수에 의한 축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나아가 그동안 한수원에서 주장해왔던 온배수 방사능 안전에 대한 자료도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

일본산 수산물로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가 높은 가운데, 안전하다 했던 국내 해역에서 마저 방사능오염이 확인되었다. 특히 국내 원전에서 방사능 물질 배출에 따른 해양 생태계 오염 가능성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번 방사능 어류 피폭을 기준치 이하라고 안전을 강변할 것이 아니라, 숭어에서 검출된 세슘이 국내 원전을 통해 노출, 축적되었을 가능성에 대해 전면적으로 재조사해야 한다. 이와 함께 온배수 양식을 통한 어류들에 대해서도 방사능 오염에 대한 전면적이고 철저한 조사와 확인을 진행해야한다. 또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정확한 정보의 제공과 식품 안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신속히 수립해야 한다. 저선량에 의한 방사능 피폭에 대한 위험을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고, 먹을거리가 방사능에 오염된 사실을 모른 채 내부피폭을 통한 국민의 건강 피해를 예방하는 대책을 신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2013.10.02.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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