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9(금) 고리1호기 176일간의 안전점검 후 50일 만에 가동 중단에 따른 기자회견문

2013년 12월 26일 | 보도자료/성명서

더 이상의 무리한 가동은 후쿠시마와 같은 대 참사로 이어진다!

수명 다 한 낡고 위험한 고리1호기 즉각 폐쇄하라!

수천억을 들인 176일간의 대정비를 받고서도 50일 만에 고리1호기 사고


어제 새벽(28일) 고리1호기가 다시 멈춰 섰다. 176일간의 대 정비가 끝이 난지 단 50일 만이다.

한수원은 수명 다한 고리1호기의 설비개선을 위해 지난 4월부터 1930억 원의 비용을 들어 설비개선 및 안전성 검사를 하였다. 그러나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은 듯, 고리1호기는 다시 멈춰 섰다. 한수원은 아직까지 고리1호기가 멈춰선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는 고리1호기가 그만큼 낡아 더 이상의 가동은 위험하다는 신호로 해석해야 함을 뜻한다.

수천 개의 부품으로 이뤄진 수명 다한 핵발전소의 사고


핵발전소는 수천 개의 부품으로 이뤄졌다. 특히 고리1호기는 우리나라 첫 핵발전소로 턴키방식으로 제작되어 설계도면 조차 제대로 가지고 있지 않은 핵발전소이다. 한수원은 그간의 경험으로 고리1호기의 설계도를 자체 제작하고 이미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있다고 안심하라 장담하였다. 하지만 고리1호기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고가 발생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고리1호기 수명연장 후 이미 6건의 예측하지 못한 사고가 발생하였다.

고리1호기의 더 이상의 무리한 가동은 후쿠시마와 같은 대 참사로 이어진다.

 

고리1호기의 더 이상의 가동은 명백하게 무리이다. 수천억을 들인 176일간의 정비 후 한수원은 고리1호기의 안전을 자신감 있게 장담하였다. 유례없이 계획예방정비 후 주민설명회를 하였으며, 비리 근절과 경영 혁신을 주장하며 핵발전소가 안전하다는 신화를 거듭 주장했다. 그 결과가 어떠했나? 달라 진 것이 있는가?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핵발전소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비리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한수원의 호언장담은 핵발전소의 안전 대해 아무것도 말해주지 못한다. 또한 동경전력과 일본 정부처럼 핵발전소 사고가 발생했을 시 한수원과 정부는 아무것도 책임지지 못한다. 이것만이 유일한 사실이다.

안전문제 고리치 않고 전력수급 차질만 운운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고에서도 전력난만 운운하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

고리1호기의 잦은 사고와 한수원의 안전 불감증으로 부산, 울산 시민의 안전이 심각히 위협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전력난을 운운하며 고리1호기의 재 가동을 무리하게 추진해왔다. 여름과 겨울철 전력대란이 일어나는 것은 한수원의 비리와 정부 당국의 전력수급 전략의 실패 때문이다. 또한 기저부하를 핵발전소에 의존하는 정책의 실패 때문이다.

더 이상은 안 된다. 더 이상 한수원의 고질적 비리와 안전 불감증, 정부의 정책적 모험을 부산, 울산 시민들의 희생과 부담으로 지속해서는 안 된다.

고리1호기를 가동하는 것은 부산, 울산시민에 대한 명백한 살인 행위이다.

고리1호기 수명연장 후 안전관련 비용만 수천억 지출


지난 고리1호기 대정비로 1930억 원을 지출 하였지만 50일 만에 원인도 파악되지 않은 정지 사고가 발생하였다.

고리1호기 수명연장 당시 한수원은 고리1호기의 수명연장으로 1488억원의 이익을 볼 것이라 선전하였다. 그러나 지난 2011년과 2012년의 예상치 못한 사고로 수개월 동안 고리1호기의 운영이 중단되면서 수천억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였다. 여기에 핵발전소 폐로비용이 점차 현실화 되면서 이미 고리1호기는 수명연장으로 인한 이익이 손실로 다 사라진 상태이다.

한수원이 고리1호기 수명연장의 근거로 내세웠던 경제성마저 이미 사실이 아님이 밝혀진 것이다.

더 이상 고리1호기를 가동해서는 안 된다. 사람들의 목숨은 몇 푼의 돈보다 중요하다. 그간 한수원과 정부는 전력난과 경제성을 이유로 부산, 울산 시민들에게 희생을 강요해 왔다. 더 이상은 안 된다. 고리1호기는 즉각 폐쇄되어야 한다.

어제처럼 아무도 눈치재지 못한 채 평화롭게만 보이던 어느 날 새벽, 고리1호기가 폭발할지도 모른다. 그 때는 한수원과 정부 아무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주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오늘이 마지막 기회임을 경고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고리1호기를 즉각 폐쇄하라.

2013.11.29.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

참고 : 고리1호기 수명연장 이후 주요 사고 일지

2008. 8 : 송전선 낙뢰로 인한 냉각펌프 중단 – 외부원인

2010. 7 : 송전선 낙뢰로 인한 원자로 가동 중단 – 외부원인

2011. 4 : 차단기 고장으로 인한 가동 중단 – 전기원인

2012. 2 : 계획예방정비 중 전원 상실 – 인적원인

2013. 7 : 비상디젤발전기 18시간 가동 중단 – 인적원인

2013.11 : 터빈 이상 추정 가동 중단 – 미확인

문의 : 반핵부산시민대책위 051-46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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