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뜻, 부산대 금정산 개발을 불허한다.

시민의 뜻, 부산대 금정산 개발을 불허한다

금정산 대륙봉 자락 해발 200~400m 사이 송림지대 30만㎡에 부산대가 창업센터와 특수학교를 짓겠다고 한다. 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첫 마디가 ‘부산대 미쳤네’ 였다. 부산대의 이같은 계획은 오래 전부터 준비되어 왔다고 한다. 부산대는 이 부지에 들어설 시설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의 기대효과며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에 계획을 강행할 의사를 견지하고 있다. 이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우매에 다름아니다.

부산대는 현장을 직시하라
금정산은 수많은 개발에도 불구하고 시민이 지켜온 부산의 진산이다. 더욱이 2019년 국립공원 지정을 목전에 두고 있다. 금정산의 국립공원화는 금정산이 가진 자원의 영구적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통해 그 가치를 더욱 확대시킴으로서 백두대간 낙동정맥의 끝을 생태 거점화하는 한편 보전이 지역의 이익으로 환원되는 시대를 잉태하는 일이다.
그런데 여기에 동행하지는 못할망정 아전인수식 해석으로 금정산 파괴에 앞장 선 꼴이 되고 말았다. 작금의 부산대가 고집하고 있는 계발계획은 지역의 자원이해에 대한 아집이며 결과적으로 금정산과 연결되는 다양한 가능성을 평가 절하 시키는 크나 큰 오류임을 자각해야 한다,

현재 부산대가 계획하고 있는 개발예정지는 국유지 미집행 도시계획시설로서 근린공원에 해당한다. 2020년 7월 도시공원 일몰제 대상지이기도 하다. 문제는 관계당국과 협약을 거쳤다할지라도 부산대가 국공유지를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큰 오산이다. 전국 각 지자체와 시민환경단체는 국공유지의 일몰대상 제외를 다같이 주장하고 있고 국토부 조차 수용과 존치의 방향으로 가닥잡고 있는 마당에 부산대의 욕심이 선례가 되어 일몰 대상지 국.공유지 존치라는 큰 그림을 망치는 꼴이 되는 것이다.

개발은 개발을 부른다.
우리가 우려하고 경계하는 일은 개발은 또 다른 개발을 불러 일으킨다는 경험에 비추어 부산대의 계획이 참으로 위험천만한 발상이라는 것이다. 부산대는 필요시설만 짓겠다고 하겠지만 한번 뚧힌 구멍으로 배설되는 개발욕구는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간다는 것이다. 그것은 또 다른 개발세력에게 빌미를 주어 모처럼 주어진 기회의 상실로 이어 질 수 있다. 그 빌미를 부산대가 제공한다는 것에 시민은 분노하는 것이다.

금정산은 동네 야산이 아니다.
금정산은 부산의 역사이자 정신의 산실이다. 부산대는 개교 이래 그 품에서 부산의 지성을 키워냈다. 시민도 부산대가 그 정신을 계승하여 유수의 대학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전호환 부산대학교 총장이 주장하는 혁신과 미래산업육성 밸리가 금정산 자락을 허물고 들어서는 방식리라면, 또 지역발전이란 미명하에 일반화 시켜서는 곤란하다. 또 여기에 현혹되는 후보가 있어서도 안될 일이다. 더욱이 부산대는 멀쩡한 대체부지가 있음에도 멀고 가까운 시골타령으로 오늘의 이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는 점에서 반성하고 자중할 일 아니던가.

금정산은 부산대 개발의 적지가 아니다.
부산대는 금정산 개발을 도모하면서 지역사회와 이 문제를 공론화 한 적이 없다. 격렬한 반발이 예상되는 일임에도 함구한 체 후보지 중의 한 곳이라며 소나기 피해가듯 해명하지만 분명히 해야한다. 만에 하나 부산대가 시민의 반발과 비난에도 불구하고 강행한다면 부산지역 시민사회도 부산대의 계획을 저지시키기 위해 불가피하게 전면전을 선포할 것이다. 우리는 부산대의 현명한 판단을 희망하며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우리의 주장>
1. 부산대는 금정산 보전에 역행하는 개발계획 백지화하라!
2. 부산대는 기존의 대체부지를 활용하여 지역 상생의 모범을 보여라!
3. 부산대는 일몰제 대상 도시공원 국유지 존치에 동참하라!

 

2018년 5월 11일

금정산국립공원지정범시민운동네트워크
2020도시공원일몰제대응부산시민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