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부산반핵영화제

2019년 8월 7일 | 활동

제9회 부산반핵영화제에 초대합니다.

부산반핵영화제는 후쿠시마 핵사고가 발생한 2011년에 시작되었습니다. 핵무기 피해자 2세인 故 김형률씨를 추모하기 위해 기획된 부산반핵영화제는 후쿠시마 핵사고를 계기로 핵무기와 핵발전소, 모든 핵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시민들의 바램과 실천을 담아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 9회째 진행되는 부산반핵영화제의 주제는 “10만 년의 책임”입니다. 흔히들 핵폐기물이 독성이 사라지기까지 10만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고 말합니다. 핵발전소의 수명이 40년에서 60년인 것을 생각해본다면, 우리는 잠깐의 편익을 위해 10만년 이상의 위험을 지속시키는 핵 쓰레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핵발전소를 운영하는 나라 어느 곳에서도 이를 안전하게 처분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지 못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고준위핵폐기물 관리정책 마련을 위한 재검토를 시작했습니다. 몇 해 전 고준위 핵폐기물 관리를 위한 사회적 논의를 진행한 바 있지만 절차와 내용에서 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어 올해 재검토를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재검토는 핵폐기장과 다름없는 ‘임시저장 시설’을 짓기 위한 논의로 귀결되고 있습니다. 각 핵발전소에 보관중인 고준위 핵폐기물 임시저장시설의 포화가 임박해 옴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책에만 급급해 있기 때문입니다.

핵발전소를 무리 없이 가동하기 위한 재논의가 아니라 “10만 년의 책임”을 올바르게 논의할 수 있는 재검토는 어떠해야할까요? 올해의 부산반핵영화제를 통해 이를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제9회 부산반핵영화제 개요]

1) 슬로건 : 1만 년의 책임

2) 기간 : 2019. 8. 23(금) ~ 24(토)

3) 장소 : 부산영화체험박물관

4) 주최 :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갯가풀꽃학교, 금정icoop생협, 기장인권사회연구소, 기장해수담수반대대책협의회, 기장인권사회연구소, 김형률을 생각하는 사람들, 남부산icoop생협,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동래icoop생협,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민중당 부산시당, 부산YWCA, 부산녹색당, 부산녹색연합, 부산독립영화협회, 부산생협,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을 바꾸는 시민의 힘 민들레, 부산지하철노동조합, 부산진icoop생협, 부산참여연대, 부산한살림, 부산환경운동연합, 사회변혁노동자당 부산시당, 아시아평화인권연대, 어린이책시민연대, 에너지정의행동, 연제가족도서원, 영화네트워크부산, 우리미래 부산시당,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 전국공무원노조 부산지역본부,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국민연금지부 부울지회, 정의당 부산시당, 푸른바다icoop생협, 해운대icoop생협

5) 후원 : 탈핵부산시민연대, 노무현재단 부산지역위원회, (사)인본사회연구소, 현우팜, 영화체험박물관, 진재운 KNN 기자

6) 기타

– 부산반핵영화제 메일 bsnnff@naver.com

– 부산반핵영화제 카페 http://cafe.naver.com/bsnnff

– 후원계좌 부산은행 112-2124-8303-03(반핵영화제, 양미숙)

– 문의 051-633-4067(부산참여연대)

[상영작 소개]

개막작 지구 어디에도 없는 곳을 찾아서 

에드가하겐, 스위스, 53분, 다큐, 2013

지난 60년 동안, 지구상에는 350,000톤이 넘는 고준위 핵폐기물을 만들어 냈다. 이 폐기물을 보관하기 위해 인간은 물론 외부의 모든 것과 철저히 차단된 공간이 필요하며, 10만년 이상 조그만 변화도 없을 만큼 지질학적으로 안정적인 곳 이어야 한다. 핵물리학자이자 핵폐기물저장소 전문가 찰스 맥콤비는 동료들과 함께 지구에서 가장 안정적인 곳을 찾기 위해 세계 곳곳을 다녔다.

상영일시 : 8/23(금) 19:00

오스트레일리아 핵의 고백

케서린 아이그너, 호주, 49분, 다큐, 2005

12번의 핵실험. 원주민들과 퇴역 군인, 전문가들, 그리고 총리는 이 핵실험들을 어떻게 기억할까. 호주의 핵기술은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불쾌한 유산을 가지고 있다. 비밀스러운 핵무기 개발과 실험에 동원된 군인들, 원주민 땅의 오염과 중독, 그리고 논란이 되고 있는 현대 핵 프로그램 개발. 호주는 현재 기로에 서 있다. 시민은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

상영일시 : 8/24(토) 11:00

핵폐기물의 거짓말

토마스 헤이스/트래네크 클레인, 독일, 43분, 다큐, 2017

독일 공영 방송인 3sat가2017년에 방영한 다큐. 독일은 2022년에 완전한 탈핵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그때까지 약 29,000 입방미터의 핵폐기물이 발생한다. 현재까지 이 핵폐기물을 처리할 방도가 없다. 과학자들은 수백만 년 동안 견딜 수 있는 지하 저장소를 건설하기 희망한다. 그러나 “핵 폐기물의 거짓말”은 “안전한” 저장소라는 말이 동화 같은 이야기임을 임을 폭로한다.

상영일시 : 8/24(토) 12:00

내 정원안의 핵폐기물

이르쟈 본 베른슈토프, 독일, 29분, 다큐, 2012

전 세계적으로 30만 톤 의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이 안전하게 저장되어야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안전한 보관이 가능한지 분명하지 않다. 독일 시민들은 수십 년 간 고어레벤 핵폐기장 건설을 반대해 왔다. 그러나 80%가 넘는 스웨덴 오삼마르 시민들은 핵폐기장 유치를 희망했다. 어떻게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여기에 더해 우리는 질문한다. “당신의 마을에 핵폐기장을 건설해도 될까?”

상영일시 : 8/24() 12:50

바람이 불 때

지미 T. 무라카미, 영국, 84분, 애니메이션, 1986

핵전쟁이 발발하면서 어느 노부부가 겪는 사건을 그린 작품으로 레이몬드 브릭스의 소설이 원작이다. 중년의 짐 블로그는 핵전쟁의 위기에 곤란을 겪지만. 그의 아내 힐다는 집안일이 너무 바빠 이에 신경 쓸 틈이 없다. 핵전쟁 시 대처방법에 대한 팜플렛을 가지고 집에 온 짐은 거실에 대피소를 만든다. 그리고 핵폭발이 일어나 짐과 힐다는 대피소로 피신한다. 시간이 지나 대피소를 나온 그들이 마주한 것은 급변한 세상이다.

상영일시 : 8/24() 13:30

핵폐기물의 악몽

에릭 구레트, 독일/프랑스, 98분, 다큐, 2009

독일과 영국의 합작 공영 방송인 arte가 2009년에 방영한 다큐. 지구 온난화의 결과가 두려워져 가는 시기에, 기업과 정치인들은 핵에너지를 다시 도입해야한다고 말한다. 이미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핵을 포기했는데, 왜 다시 도입해야하는지 시민들의 논쟁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핵폐기물 문제는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 촬영진은 미래를 위한 중요한 문제에 답을 찾기 위해 프랑스, 독일, 미국, 러시아를 방문한다.

상영일시 : 8/24() 15:30

폐막작 수상관저 앞에서

오구마 에이지, 일본, 109분, 다큐, 2015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일본 수상의 관저 앞에서는 반핵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이를 다루는 언론은 거의 없다. 그러나 다양한 사람들이 촬영한 수많은 시위자의 모습은 인터넷을 가득 채우며 ‘탈 원전’, ‘민주주의의 위기’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수상 관저 앞에서의 시민들과 관계자들의 증언, 사고 당시 일본 수상의 발언들을 조합해 그 과정 속의 민주주의를 기록한다.

상영일시 : 8/24(토)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