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대응, 지금이 아니면 미래는 없습니다!

2020년 3월 12일 | 활동

< 기후위기 선포 · 비상행동 선언문 >

기후위기대응, 지금이 아니면 미래는 없습니다!

 

지난 9월 21일, 부산 서면에서 그리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 13개 도시에서 7,500여명, 전 세계 7백만명이 ‘기후위기비상행동’이라는 대규모 집회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는 1.5℃ 온도 상승의 임박함과 위중함을 알리고자 한 대중적인 시민행동이었습니다. 지금과 같은 미온적이고 안일한 국제사회의 기후대응이나 한국의 온실가스 감축정책으로는 당면한 기후위기를 막을 수 없음을 고발하였던 것입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018년 대기 중 이산화탄소 평균농도가 407.8ppm을 기록하였다고 발표하였고 전 세계적으로 매년 420억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지구 평균 기온 2도 상승으로 이어져 인류는 파국으로 치닫게 되며, 1.5도 상승만으로도 지구에는 심각한 위험이 발생하게 되어, 6번째 대멸종이 일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회원국 중 온실가스 배출량이 5위(6억 9천만톤), 온실가스 증가율 1위로 ‘기후악당’ 으로 분류되는 불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온도는 1991년부터 2010년까지 약 0.8℃ 오르는 등 기후위기는 심각한 상황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탄소예산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연간 약 420억톤인데,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10년 혹은 14년 후에는 배출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양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불과 10년이면 1.5도 상승이 될 확률이 66%이고, 14년 후에 지구 평균 기온이 1.5도 상승될 확률이 50%라는 것입니다. 즉, 이대로라면 14년 내에 지구 대기에 배출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양은 완전히 소진되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배출하면 지구 평균 기온 1.5도 상까지 평균 12년 정도 남은 셈인 것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 전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최소 45%를 감축해야 하고, 2050년엔 순배출량 제로에 도달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전 세계 18개국의 935개 자치도에서 기후 비상상태를 선언하였습니다(‘19.8월 기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는 가운데, 2020년까지 각 국가들은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제출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내연기관차량은 시내 진입자체를 허용하지 않는 등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있습니다. 부산에서도 지역의 시민사회 단체가 함께 모여 기후위기를 선언하고 비상행동을 위한 논의를 가졌습니다. 지난 1월부터 두 차례의 전체회의를 거쳐 청소년, 여성, 농민, 농민, 환경, 에너지, 종교, 노동 등 사회 각계 각층이 모여 <기후위기부산 비상행동>을 결성하기로 하고, 지금 당장, 지속적으로 행동 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우리는 부산시가 솔선수범하여 탈석탄금고를 지정하고 ‘국가기후환경회의 중장기 정책’을 마련하는데 있어 적극적으로 권고안을 제시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는 부산시민들과 함께, 다양한 홍보 및 교육, 강좌 등을 기획하고 토론의 장을 마련하여 지금 당장 논의하고 실천해 나가고자 합니다.

 

우리는 기후위기부산을 선언 합니다. 또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하여 비상행동을 선포하고자 합니다. 거대한 전환을 통해서만 작금의 위기를 해결해 나갈 수 있습니다. 부산시민들과 함께, ‘기후위기’를 지금 말하고 당장 행동하여 기후위기 저감에 함께 해 나가겠습니다. 우리는 정치인들에게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합니다. 의원들과 책임있는 행정가들이 기후위기를 선언하고 비상행동에 함께 해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는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비상하게 행동할 것을 결의하며 ‘거대한 전환’을 위하여 아래와 같이 요구합니다.

 

  1. 부산광역시는 기후위기부산을 선포하고 저탄소체제를 즉각 마련하라
  2. 부산광역시는 ‘2030 온실가스 로드맵으로 2010년 대비 최소 45% 감축하 며 2050년에는 순배출 0’를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라.
  3. 부산시의회는 기후위기부산 결의안을 선언하고 탈탄소사회로 전환할 수 있도록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라!
  4. 부산시의회는 기후위기부산 대응조례를 제정하고 예산편성 및 제도마련 으로 탈탄소사회 기반을 마련하라
  5. 부산시교육청은 기후위기 및 환경실천교육 방안을 즉각 마련하라
  6. 국회는 기후위기대응 특별법을 즉각 제정하라.

 

2020310

기후위기부산비상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