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 철새 기행을 다녀 왔어….

2002년 2월 7일 | 공지사항

* 일시: 2월 3일 날씨: 맑음
* 장소: 우포늪
* 참가자: 29명
* 내용

오전 9시쯤 내리는 비로 인해 날씨 걱정을 잔뜩 했습니다. 함께 철새 기행을 가기로 했던 3가족 11명이 비가 올 것 같다며 참가를 하지 않아 꽉 찰 것으로 예상했던 버스가 텅 비어 버린 것같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예상외로 날씨는 봄날 같이 따뜻하였고, 우포늪을 지켜주는 양버즘 할배 나무가 많은 열매를 매달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대포에서 불고기 집을 하신다는 어머니의 산마늘잎과 울산에서 유기농을 하시는 손문익 선생님의 무공해 반찬으로 맛있는 도시락을 냠냠 먹고 드디어 철새 탐조가 시작되었습니다.

각 필더 스코프를 관리하는 자봉 선생님들은 누가 더 다양한 새를 찾느냐를 경쟁하듯 열심히 새들을 찾구요, 아이들은 자기가 본 새들을 조류관찰 기록 용지에 누가 더 많이 보았는지 내기하듯 적어 넣었습니다.
꽉도요, 왜가리, 댕기 물떼새 등 참가한 아이들에게 새 별명도 지어 주구요.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났어요. 수백 마리의 기러기와 고니, 오리들이 두 번씩이나 쫓기 듯 비행을 했습니다. 경비행기가 위협하듯이 우포늪의 평화를 깨어버렸습니다. 옆에 있던 한 친구가 이를 어떻게 하냐고 매우 안타까워했어요. 그 경비행기에 탔던 사람은 징계를 받았어요. 습지와 새들의 친구에서 고발을 했답니다.

돌아오는 차 속에서 오늘 본 새 이름으로 빙고 게임을 했는 데 그 열기가 대단했어요. 우포늪의 아름다움과 고니의 우아함을 담은 엽서가 상품이었거든요.

2002년 세계 습지의 날 기념으로’습지와 새들의 친구와 환경부’가 함께 하는 전국 탐조 축제를 같이 진행한’습지의 날’ 행사에 참가한 뜻 깊은 날이었습니다.

<사진 제공: 정현도 선생님께서 사진을 보내 주셨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